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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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겠습니다
연금을 해지하고 십만 원 어치의 예방접종을 하고, 한국기념품도 준비하고, 여행에 대한 짧은 강연을 마치고 나니 출국하는 날이 되었다. 하고 많은 질문에 대답하다가 그 말이 내가 뱉은 게 아닌 게 되어버린 건지, 정작 나는 실감을 못하고 있었다.
멍한 표정으로 배낭을 짊어지고 특별하지 않은 것처럼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현관을 나섰다.
정말이지 특별할 것이 없었다.
여행을 사랑하고 연극을 좋아한다. 사람을 통해 배우고 삶의 냄새를 존경한다. 같은 길에 숨어 있는 다른 이야기를 즐긴다. 500여일의 여행을 하고 돌아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