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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쏠SOL Jan 12. 2019

눈물범벅이 된 출국, 인천

다녀오겠습니다.

‘으휴 이렇게 겁이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살래, 정말.’     

세 번째 비행기를 LA에서 타면서 가슴 언저리를 두들겼다. 세수를 벅벅하고 거울을 노려봤다. 


이제 온전히 나 혼자다.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는, 오롯이 내 선택으로만 결정되는 일년의 삶이 바로 앞에 놓여있다. 

계획하면서 스무 해 넘게 살아왔으니, 일년은 눈앞의 지금을 보고 있는 그대로 살자. 

이젠 그냥, 그렇게 두면 된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라 아바나,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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