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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쏠SOL Nov 14. 2019

해피버쓰데이투유 ¡Feliz cumpleaño!

다정한 사람들, 멕시코의 가족들

@과달라하라 근교, 과치문토네스



출국한 지 사흘 만에 맞는 생일이라

당연히 외로울 거라 생각했다.


외로워도 슬퍼도 안우는 배낭여행자 나부랭이가 되어야지, 지레 다짐했었다.


하루 전부터 외로움에 사무쳐 미리 울었으나,

당치 않게 행복하고 시끄러운 생일을 맞게 됐다.


@과달라하라 뮤직페스티벌, 호스트 아단과 사라, 발데즈


스페인어라고는 'no se (몰라)' 밖에 모르던 어리숙한 여행자.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던 불편한 이방인.


그럼에도 왜인지 종일을 함께 보내준, 상냥하기 그지 없는 이들 덕분에 

오늘의 내 삶도 그득하게 차올랐다.


지금 다시 만난다면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우선 고맙다는 말부터 한 시간 쯤 쏟아낸 뒤 시작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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