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 발제문 -
“우리와 같은 부류의 인간들은 아마 사랑이라는 것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은 사랑을 할 수 있지요. 그게 바로 그들이 가진 비밀이에요.”
어른의 사랑과 아이의 사랑은 어떻게 다른 걸까요? 싯다르타는 아이가 사랑하는 비밀을 얘기합니다 이건 성경에서 예수가 계속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 18:3, 마가 10:15, 누가 18:17]
어린아이들이 사랑하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각자가 생각을 나눠봅시다.
"그렇다, 진실로 구도(求道) 하는 자, 진실로 깨달음을 얻길 원하는 자는 어떤 가르침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은 자는 어떤 방법, 어떤 목표라도 인정해 줄 수 있다."
싯다르타가 말하는 깨달음에는 그 어떤 정해진 길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말장난 같기도 한데요. 정해진 가르침(正道)없이 깨닫고 깨달으면 모든 길이 깨달음으로 가는 길?! 어렵습니다.
당신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깨달음은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자신의 정신적 성장을 위해 하는 특별한 활동이나 습관이 있나요? 함께 나눠봅시다.
"나는 많은 사람을 스승으로 삼았지, 아름다운 창부 하나가 오랫동안 스승이 되어 주었고, 부유한 상인 하나가 스승이 되기도 했으며, 도박꾼 몇 명이 스승이었던 적도 있어."
싯다르타는 수행 시절 많은 유명한 스승들에게는 불신(의심) 하고 등을 돌렸음에도 사회에서 천대받거나 손가락질받는 자들에게서 가르침을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전문가와 교사 같은 직업을 가진 권위자로부터 배움을 얻고 존경을 표합니다.
싯다르타는 왜 세상 사람들의 배움과는 반대로 가르침을 얻은 걸까요? 혹시 당신은 당신보다 약한 혹은 낮은 열악한 환경에 처한 누군가를 보며 그 어떤 배움이나 가르침을 얻은 경험이 있나요? 함께 나눠 볼까요?
책 속에는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책 속 문장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꼽으라면?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가 찾은 깨달음 가운데 하나는 바로 지혜란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야. 지혜란 아무리 현자가 전하려 해도 언제나 어리석은 소리로 들리기 마련이거든. 지식은 전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할 수 없다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마태 11:15, 마가 4:9, 누가 8:8)
예수도 이와 비슷한 말을 남겼습니다. 지혜란 아무에게나 들리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지식이 많다고 지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지혜는 태도(attitude)가 된 자에게만 다가온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지혜를 얻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을 들려주세요.
"모든 진리는 마찬가지로 그 반대도 진리다"
당신은 이 문장을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진리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진리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 볼까요?
"우리가 시간이 실재하는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기 때문이야, 시간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네"
시간은 눈에 보이지도 않으면 모든 이 모든 곳에서 동일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시간의 틀에 갇혀서 바쁘게 살아가면 주어진 시간 안에 (Dead line) 무언가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시간에 갇히다_참조]
당신은 시간을 주도하나요? 아니면 쫓기는 편인가요? 당신에게 시간은 어떤 의미인가요?
"고빈다, 이제는 사랑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네, 이 세상을 완전히 이해하는 일, 세상을 설명하고 세상을 경멸하는 일, 그것은 위대한 사상가들이 하는 일이겠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요한복음 13:34] -
예수도 사랑이 으뜸이라고 강조합니다. 싯다르타와 예수의 가르침이 아주 비슷합니다. 성인들의 공통적인 특징 같습니다. 사상가(위인)와는 다른 점 같습니다. 위인은 많지만 성인은 드문 이유일 것입니다. 그건 인간을 비롯해 만물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기 때문일까요?
당신에게 (온전한) 사랑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옴을 사유하는 것, 무엇이라고 명명할 수 없으며 이미 완성된 옴 속으로 침잠하고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싯다르타]에서 말하는 ‘옴’은 신성한 음절로, 우주의 원초적인 소리이자 모든 진동의 근원, 그리고 부처님께 귀의하는 자세를 상징합니다. 헤세는 완전한 몰입 상태를 옴의 상태라고 본 모양입니다.
당신은 싯다르타에서 말하는 이런 몰입이 상태를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그(싯다르타)는 카말라 앞에서 고상한 데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세 가지 기술을 자랑했었다. 바로 단식-기다림-사색의 기술이었다.”
싯다르타가 터득한 3 가지 기술은 어찌 보면 현대인들이 가장 다가가기 힘든 기술처럼 보입니다. 먹을거리가 넘쳐나고 과식과 폭식으로 비만이 유행인 사회, 초고속 인터넷과 당일 배송의 택배, 거리에 넘쳐나는 간판과 손 안에서 수시로 울려대는 알림은 우리에게 더이상 사색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 세 가지 기술 중에서 한 가지라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없다면 어떤 기술을 터득하고 싶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사랑이란 애원해서 얻을 수도, 돈으로 살 수도, 선물로 받을 수도, 길거리에서 발견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강탈할 수는 없답니다.”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얻기 위해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어놓아야 하는 것이 자연 생태계 동물들의 근본적인 구애 방식입니다. 수컷이 암컷을 통해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먹이를 물어다 주고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생명의 법칙입니다.
인간은 그것을 애원(시간) 하고 돈(금전)을 벌어다 주고, 선물공세(물질)를 펼치는 방식으로 여자의 마음을 얻으려 합니다. 이 방법을 실제로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때론 이 모든 방법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어떤 구애의 방식을 주로 이용(혹은 마음이 끌리나요?) 하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 부처인 석가모니의 이름이 고타마 싯다르타입니다. 이건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헤세는 고타마와 싯다르타를 분리시켜 두 명의 인물로 만들어서 소설을 전개해 나갑니다. 헤세는 왜 석가모니를 두 명의 인물로 나누었을까요? 그는 소설 속에서 이 두 인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을 들려주세요.
“헤세는 자신을 ‘구도자’내지 ‘추구자’, 동양과 서양의 가교를 놓는 인물로 여겼다.”
소설 뒤 해설에서 헤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가 서양 문학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인물이 된 건 어쩌면 이런 위험하고 담대한 시도를 소설을 통해 꿈꾸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데미안]을 통해 알을 깨고 나온 존재가 다음에 해야 할 과제였을까요? 통합과 연결 그리고 융합, 이것이 현재 분열과 대립으로 만연한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소설을 읽고 당신이 생각하는 헤세란 어떤 인물처럼 여겨지나요? 당신이 아는 헤르만 헤세를 한 문장 혹은 짧게 얘기해 볼까요?
- 별점 : ☆☆☆☆☆
- 한 줄 평 :
싯다르타� 2025.5.26.(월)
평균 평점 : 4.01
� 비수기님 4.5
엄친아 고빈다와 사춘기 온 싯다르타
� 토마스님 4.7
내가 아는 진리의 반대도 진리일 수 있다. 그것도 들을 수 있는 자세!
� 선인장님 3.0
카밀라의 입맞춤이 궁금하다.
� 태룡님3.5 _ 게스트님
시간을 지양하는 인식
� 봄날님 4.7
이해의 시간이었다.
� 오짱이님 3.5
모든 진리는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진리이다.
� 잰스님 4.2
내 안에 있는 고빈다를 만나고 싶다.
https://open.kakao.com/o/gMDNWag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