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양귀자 - 발제문 -
1. 양귀자의 [모순]을 읽고 전체적으로 느낀 점을 간략히 말해주세요.
2. “우리들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모순투성이였다. 이론상의 진실과 마음속 진실은 언제나 한 방향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 306p -
작가는 소설의 제목을 정하면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순(矛盾)은 모든 것을 뚫을 수 있는 창과 모든 것을 막아내는 방패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둘이 만나게 되면 벌어지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소설 속에는 인물들의 여러 가지 모순적인 모습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설 속 진진 아버지의 마음과 다른 그릇된 사랑의 표현, 이모의 숨 막히는 고통 속에서의 평온한 모습, 현실의 고통 속에서도 태연한 어머니의 모습, 진진의 사랑하는 남자과 결혼하는 남자가 분리되는 상황 등등
개인적인 삶에서 자신의 모순적인 행동 혹은 주변의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 한 가지씩 얘기해 주세요
3. “사람+사랑=삶”이라는 공식이 있습니다. [언어의 온도, 이기주]
인간의 삶은 사람과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삶은 모순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사람과 사랑 중 어느 것 하나가 모순이어야만 합니다.
“사랑은 모순이다” or “사람은 모순이다”
사랑이 모순적인 것일까요? 아니면 사람이 모순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둘 다 모순인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왜 삶이 모순적이 되는지 개인적이 의견을 얘기해 주세요.
4. “상처는 상처로 위로해야 가장 효험이 있는 법이다.(중략)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188p-
진진은 자신의 처지와 김장우의 가정 상황(형의 불우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연민을 느낍니다. 우리는 때론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보다 함께 비를 맞아줄 수 있는 사람에게서 더 강한 연민을 느끼곤 합니다. 비가 올 때 비를 막아주는 건 동정이지만 함께 비를 맞아주는 건 연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강한 연민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연민도 사랑의 일종일까요? 아니면 착각일까요?
* 연민 (憐憫, Compassion)
- 정의: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며 그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 동정 (同情, Pity)
- 정의: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고 안타깝거나 가엾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연민과 사랑에 대해서 얘기해 주세요 (경험담도 좋아요)
5. 사랑의 정의에 관하여...
1) “사랑이란…(중략) 전화벨이 울리면 그 혹은 그녀일 것 같고, 오래도록 전화벨이 울리지 않으면 고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그것이 사랑이다.”
2) “사랑이란… 버스에서나 거리에서 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슬픈 유행가의 가사에 시도 때도 없이 매료당하는 것이다.”
3)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보장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4) “사랑이란…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지 않고 무심히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무엇이다” -209p-
소설 속에서 작가는 사랑에 대해 여러 가지 문학적 정의를 내립니다. 위의 네 가지를 발췌해 봤습니다. 넷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표현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이것 말고 본문 중에 또 다른 마음에 드는 사랑의 정의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평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6. "나는 내게 없었던 것을 선택한 것이었다. 이전에도 없었고 김장우와 결혼하면 앞으로도 없을 것이 분명한 그것, 그것을 나는 나영규에게서 구하기로 결심했다"- 296p-
진진은 두 남자 사이에서 줄타기 연애를 하면서 많은 고민을 합니다. 시종일관 마음은 김장우에게 쏠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소설의 마지막에 나영규를 선택하는 반전을 보여줍니다. 김장우는 P형의 감성과 이상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반면 나영규는 J형의 이성과 현실을 대변하는 인물로 비칩니다.
“나는 그런 김장우의 얼굴에서 문득 아버지의 얼굴을 읽었다” -277p-
진진은 김장우에게서 아버지의 감성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것에 점점 빠져듭니다. 물론 김장우는 아버지와는 다른 절제되고 정제된 감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나영규를 선택한 건 무엇 때문일까요? 개인적인 생각과 이것이 의미하는 상징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모순의 극복?, 되물림의 단절?, 현실과의 타협?, 사랑과 삶의 분리?, 등등)
7. “진진아, 나, 이제 끝내려고 해… 그동안 너무 힘들었거든… 나도 그렇게 사는 것처럼 살고 싶었어… 무덤 속처럼 평온하게 말고.” - 288p-
느닷없는 이모의 자살은 소설에 속 또 다른 반전이자 충격입니다. 이모는 평온한 자신의 삶이 아니 언니의 삶을 동경한 것일까요? 소설 속에서는 이모의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전말을 알려주진 않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밝혀지지 않은 이모의 스토리를 얘기해 볼까요? 이모는 왜 자살한 것일까요?
8. “인생은 권태와 고통 사이를 오고 가는 시계추와 같다” - 쇼펜하우어 -
‘이모의 삶은 권태’, ‘어머니의 삶은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둘 다 자신이 원치 않은 부유함 속 현실의 삶에 묶여 권태와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 대변됩니다. 부유함에서 권태를 느끼고 가난함 속에서 고통을 느낍니다. 권태와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본인이 생각하는 권태와 고통을 얘기해 주세요
9.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 296p -
소설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이 문장에 동의하시나요? 당신의 삶에서 되풀이 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함께 나눠주세요
10. "이 소설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302p 작가 노트 중에서 -
소설 속에는 작가가 생각하는 삶에 관한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그런 문장들을 여러 번 되새김질하며 천천히 읽게 됩니다. 자신이 꼽은 [모순] 소설 속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11. [모순]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표현한다면? 별점은 몇 점?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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