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 가을의 시작
계절의 변화가 몸으로 느껴진다. 잠깐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에는 따뜻한 이불이 기분 좋아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조금은 피곤한 아침이지만 정성 들여 Chemex로 커피를 내리기 시작하니, 준비과정에서 잠이 서서히 깬다. 금방 갈린 원두 냄새는 정말 좋다.
평소 같으면 네 시 반 다섯 시 사이에 일을 끝내고 부랴부랴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는데, 어제는 날씨도 너무 좋았고 카메라도 가져 나왔겠다. 그냥 천천히 걸었다. 이미 찍어본 풍경이지만 또 담아내고, 숨겨진 아름다움을 찍어낼 눈은 없었기에 누가 봐도 아름다운 사진을 찍었다.
월요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일이다. 주말 동안 잘 쉬고 목적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날이며, 한 주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최근에는 외부적인 요소로 나 자신을 뒤돌아 볼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그런 감정들을 적어내고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생각해보니 모든 게 괜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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