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 침공설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투기 세대교체를 통해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 소속 구형 J-7·J-8을 주력 J-16 전투기로 교체하고 있다.
대만군 역시 F-16V 바이퍼에 AIM-9X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모습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F-16V 추가 물량 인도가 늦어지면서 공군력 증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대만 입법회에선 미라주 전투기 편대의 노후화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유지·개량 난항 지속
미라주 운용 계획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열린 대만 입법회에서는 공군 미라주 2000 편대 운용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대만 공군은 1997년부터 미라지 2000-5 60대를 도입해 주력으로 운용했지만, 유지와 개량에 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내부 장비는 구형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라주 2000 편대 노후화 문제가 대두됐고, 추 부장은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 문제가 드러날 것”이라며 “공군은 (미라주 편대를) 교체할지 개량할지를 평가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확실한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2026년 퇴역 예정
F-16V이 대체할 듯
현재 대만 공군은 54대의 미라주 2000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1년 다쏘와 체결한 기술 계약에 따라, 오는 2026년 9월까지 정비 지원을 받게 된다. 추 부장은 공군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비용 문제와 정치적 압력에 따라 미라주 편대는 서비스 만료와 함께 전량 퇴역이 유력한 상태이다.
결국 미라주의 빈자리는 F-16V 추가 인도 물량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F-16V 66대는 내년 3분기부터 대만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추 부장은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문제로 일정이 4분기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미라주 편대 퇴역에 대한 우려를 인식했는지, 그는 “2026년까지 66대의 전투기가 모두 도착할 것입니다”라며 “이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