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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홀든 Aug 18. 2018

Elements of Life : 일, 쇼핑

'인생은 게임처럼', 주말인데 돈 없어서 밖에 못 나가는 어떤 사람의 궤

괴테가 '인생은 다음 두 가지로 성립된다.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 할 수 있지만 하기 싫다.'라고 했다면,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https://brunch.co.kr/@caulfield/26)


그 두 가지가 우리 일상에서 드러나게 하는 행위는 '생산'과 '소비'일 것이다. 

그냥 쉽게 말해서 '일'과 '쇼핑'.


우리 일상의 근간은 '일'과 '쇼핑'이다.


일반적인 경우, 평일에는 열심히 생산(일)하고, 주말에는 열심히 소비(쇼핑)한다. 

생산 활동의 고됨과 피곤함은, 소비 활동의 즐거움과 행복감으로 상쇄된다. 

한 달 내내 퇴사를 외치면서도, 월급날이 되면 넘나 좋은 것.  

월급 안나오는 날
월급날

                                              

일은 힘들어, 쇼핑은 즐거워


이런 삶이 균형 있게 유지된다면 나쁠 것은 없지만, 

(그래서 다들 워라밸 워라밸 하나 봄... 근데 그런 거 없다. 

즐거운 회사가 어디 있겠어요. https://brunch.co.kr/@caulfield/12)


문제는 이 사회는 우리가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쉴 새 없이 일하고, 쉴 새 없이 써야 한다. 빠져나갈 틈이 없다. 

그 과정에서 피로해진 우리를 위해 두 가지 처방이 주어진다. 


자기계발, 그리고 힐링. 


대부분의 경우 자기계발의 목적도 결국 생산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물론 자발적으로 하는 경우는 예외지만, 정말 자발적인지는 본인도 모를 수 있음). 

생산력을 높이면 우리는 더 많이, 더 여유롭게 소비할 수 있으니까. 

힐링(근데 이게 정확히 뭐지?) 또한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 놀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좋은 데 가서 #힐링을 해야 또 월요일에 나가서 좌절감을 버텨내니까.


자기계발과 힐링은 소비를 향해 뛰어가는 우리에게 마치 당근과 채찍처럼 작용한다. 

그 와중에 그것들(자기계발 & 힐링)을 하기 위해 또 소비를 해야 하는 것은 함정.


이 끊임없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일을 놀이처럼 하는 것.


나도 몰라..

내가 써놓고도 참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이긴 한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따위의 시답잖은 얘길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일을 하는 것을 그냥 'MMORPG'(리니지나 와우 같은) 게임을 하는 것처럼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내 삶을 피곤하게 하는 일들은 그저 레벨업을 위한 미션이고, 

그 미션들을 달성하면 보상(그게 월급이든, 내면의 성장이든)이 주어지는, 

뭐 그런 구조랄까.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도 놀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생산'의 비중을 늘리거나(일부러 야근하라는 말 아님),

생산활동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 일 수 있을 것이다. 

자연스레 '소비'의 비중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 덜 소비하면서 더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쇼핑은 계속돼야 하지만, 

기왕이면 저비용 고효율이 좋지 않겠는가.


주말인데 잠이나 자면서 인생을 소비해야겠다.




제목 생각하다 떠오른 음악.

글 내용과 아무 관련 없음.


Tiesto - Elements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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