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굴곡에 대하여

by 최봉기

세상이 마냥 위로 솟아오를 때도 있지만 반대로 아래로 푹 꺼질 때도 있다. 세상뿐 아니라 개인도 비슷하리라 본다. 언제 상승기가 혹은 하락기가 오는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만 있다면 무탈할 수 있으련만 그렇지 못한 게 삶이니 대응도 만만한 게 아니다. 또한 만일 세상이 좋기만 하거나 마냥 힘들기만 하여도 삶 속에서 감춰진 재미를 느끼지 못할지 모른다. 어려움이 올 때 슬기롭게 극복할 경우 큰 희열도 느끼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이다. 삶 속에 업과 다운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삶을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삶 자체를 역동적으로 만든다. 따라서 풍년일수록 흥청망청하기보다 향후에 있을 흉년 때를 대비도 해야 하고 흉년이 든 때에도 망연자실하지만 말고 상황에 맞는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참고 기다리면 다시 풍년도 오는 법이다. 인생 전체를 봐도 상승기, 하락기가 있다. 초반에 고생하더라도 중 후반에 좋아지는 것이 반대로 초반에 잘 나가다 향후에 어려워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일이 잘 될 땐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다 일이 잘 안 된다고 기가 푹 죽어지내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주변에서도 그런 경우가 몇 차례 있기도 했지만 직접 그런 상황을 겪지 못한 채 뭐라 말하기가 무척 조심스럽다. 일이 잘 안 될 경우 고심은 깊어지고 게다가 건강까지 안 좋아지면 무척 비관적이 될지 모르지만 그럴 때일수록 소심하기보다 좀 더 당돌하고 저돌적일 필요가 있으리라 본다.


인생 초반 즉 30대에 너무 잘 나가도 초반 성공이 독이 되어 그 후의 삶이 반대로 꼬이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이 충만하다 못해 지나쳐 앞으로도 하는 일이 계속 잘 되리라 넘겨짚고 무리하다 예상치 않은 어려움이 찾아오면 고꾸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긴 인생을 놓고 보면 초반인 30대 때에는 고생도 해보고 인생이란 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게 오히려 약이 된다. 그리하여 마흔과 쉰에 꼬인 실타래가 풀리며 성과가 나올 경우 성공적인 삶이 펼쳐질 수 있다.


하는 일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을 때엔 어찌하는 게 좋을까? 자신이 현재까지 살아온 과정을 한번 회고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 나의 경우엔 28세에 군에 입대하여 동생보다 어린애들한테 이 **, 저 ** 소릴 듣던 일을 떠올리면 스스로 위안을 느낄지도 모를 것 같다.


살면서 누구나 이런저런 굴곡을 겪게 되는데 그때마다 일희일비하기보다 좀 더 담담해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또한 인간은 일이 잘 될 때 우쭐하고 일이 안될 때 기가 푹 죽기 쉽지만 그 반대가 맞을지 모른다. 일이 잘 될 땐 표 내지 않고 담담하게, 또한 힘들 땐 일부러라도 당당하게 처신하는 게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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