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과거의 실패에서 뭘 배웠는가?

by 최봉기

인간은 늘 뒤가 아닌 앞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시선은 앞을 향하지만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를 정확히 알 수 없기에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일 일을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일본의 압제하에서 36년간 개돼지 취급을 받던 나라가 한순간에 해방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 또한 해방 후 동족 간에 전쟁이 일어나리라 생각한 이들이 또한 얼마나 있었을까? 게다가 전쟁 후 폐허가 된 나라가 이렇게 번영을 누릴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얼마나 될까?


하지만 불확실한 내일을 맞이하는 인간에게 있어 최소한 디딤돌이 되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이지만 久韓末에는 힘들게 살면서도 정치 지도자라는 이들은 지네들 살 궁리만 하며 주변 강대국들 눈치만 보다가 결국 나라까지 팔아먹었다. 그 후 빼앗긴 나라는 우리 스스로의 힘이 아닌 일본의 패전으로 인해 땀 흘리지 않고 찾게 되었다. 하지만 혼란 속에서 左右로 분열되어 싸우다 同族相殘의 전쟁을 겪게 되었다. 전쟁의 폐허에서 지금까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한심하기만 하다.


총선을 앞둔 현재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고 모두 자기 잇속에만 눈이 멀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우선 국회의원들은 공천권자 옆에서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비위를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뚜렷한 소신도 없이 정치인 행세나 하면서 금배지 달았다고 우쭐대는 모습은 失笑를 자아낸다.


여야는 서로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만 서로 생산적인 정책논쟁을 하기 위해 국회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정책을 심도 있게 논할 역량은 고사하고 열정도 보이지 않는다. 서로 인신공격이나 하며 국회가 鬪犬場이 되어 간다. 이들이 국민 혈세로 소모전을 벌이는 통에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보는 것이다.


국민들의 경우에도 과거 찬탁 반탁으로 나뉘어 서로 싸우고 죽이고 하던 게 이제 진보 보수로 무늬만 바뀌어 극과 극의 주장들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쪽은 '양키 고홈!'이고 한쪽은 '한미동맹'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의견이 다양하다는 것 자체는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자기 말고 다른 이의 생각은 깡두리 무시해 버리는 태도이다. 한마디로 진흙탕 싸움이다.


극단적으로 한번 더 전쟁이 발발하여 도시가 폐허가 되고 이산가족과 전쟁고아들이 줄을 잇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은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함에도 과거는 과거일이라 마냥 덮어놓을 경우 또 한 번의 비싼 댓가를 치를지 모른다. 대한민국이 현재 이렇듯 수준이하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기 성찰을 통한 반성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잘못한 것을 "내 탓이오!"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갈수록 '내로남불'이다.


그러면 우리는 진정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할까? 자신들의 나라를 끝까지 지키는 건 그 나라의 주인이다. 그 주인은 바로 국민이다. 경쟁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세상에서 주인이 문을 반쯤 열어둔 채 집을 자주 비울 경우 누군가 집 주변 동태를 살피고 빈집 문을 열고 들어와 "내가 새 주인이오"하고 큰소리 칠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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