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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키언니 Oct 17. 2024

성적을 떠나서 태도가 예쁜 학생

본성이 선하고 착한 아이들은

한결같다

꾸미거나 잘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자란 아이들

외모를 꾸미지 않아도

표정이 밝고 잘 웃는다


작년에 만났던 여학생 중에

유독 밝은 아이가 있었다

밝다고 해서 수다를 많이 떨거나

행동이 큰 게 아니라

예의 바르고 미소 띤 얼굴로

친구들,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아이였다.


성적은 가장 낮은 반이었고

성적이 잘 오르지도 않았다

하지만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항상 열심히 했다


밤 11시, 야간 자습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가기 전

그 아이는 항상 담임교사실에 들러서

큰 소리로 “수고하셨습니다!”를 외쳤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루종일 공부하느라

피곤하고 지칠텐데

매일 그렇게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누가 더 잘해주는 것도 아니고  

상점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 아이는 그냥 원래 그런 게

자연스러운 태도와 심성을 갖춘 아이다

공부도 성실하게 했는데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지만 늘 그 아이는 빛이 났다


어느 날, 그 아이에게 말했다.


“00아, 너희 부모님은 행복하시겠다.”


그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왜요?”


“00이가 딸이라서~^^.”


아이는 꺄르르 웃으면서


“고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ㅎㅎㅎ .”


하며 귀엽게 받아친다

자존감도 높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잘 자란 아이

따뜻한 가정에서 선한 마음과 바른 태도를

배우며 자란 아이

소수의 이런 아이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 아이의 존재가 감사했다

메마른 곳을 촉촉하고

밝게 비춰주는 아이.

지금은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대학생활 잘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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