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Reading Program
도서관의 여름방학 프로그램, 그리고 Entrepreneurship
3개월에 달하는 미국의 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엄마의 노력만 있다면 지루한 여름방학을 조금은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공립 도서관에서 시행하는 'Summer Reading Prgram'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니
제가 살고 있는 샌디에고 지역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매년 선물도 달라지고 프로그램도 조금씩 다른데요,
기본 골자는 항상 같습니다.
1. 등록을 하고
https://www.sandiego.gov/public-library/kidsandteens/summerreading
2. 책 10권을 읽으면 선물을 줍니다
2016년 도서관 서머 프로그램 참가상. 여러 리워드 중 레고랜드 쿠폰은 무조건 아이들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치워야 해요.ㅠ이 리워드는 참가한 아이들이 모두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참가상 같은 건데요,
허접한 장난감들이랑 문구들이 많지만
각종 레스토랑의 키즈밀과 박물관, 동물원 쿠폰 등 유용한 것들도 들어 있어요.
특히나 레고랜드 쿠폰은.. 안 보는데서 버려야 할 듯.ㅎㅎㅎ
예전에는 야구장 티켓도 준 적이 있어서 가족들이 야구장 관람도 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3. 마지막으로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에게만 또 선물을 줍니다.
올해는 50권을 읽은 아이들 중 추첨을 해서 랩탑을 준다고 해요.
그 덕에 작은 아이는 동기 부여가 확실하게 되는지 미친듯이 책을 읽고 있네요. 랩탑을 받겠다고요.
분명 당첨이 안 될테니 저랑 남편은 랩탑 딜을 찾아보고 있습니다.ㅠ 아마도 저희가 사 주어야할 듯 해서요.
왜 랩탑이 필요한지 물어봤는데,
일단은 상이라니 받고 싶은가 봐요.
다른 이유들도 차차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타당한지 여부를 살펴 보려고 해요.
저희 딸 성격에 분명 당첨이 안 되고 나면 실망해서 한 일주일은 울고 불고 할거를
저희 부부는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미리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ㅠㅠ
(알아보니 이 선물들은 로컬 도서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니 우리동네 커뮤니티 도서관에 50권 리더 상품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그렇다면 이런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일까요?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첫째, 어릴 때 부터 책읽는 습관을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이외에도
두번째, 이 행사에 참여하는 레스토랑이나 박물관 입장에서는 아이들 몫은 공짜로 제공하는 대신
어른들 음식이나 어른분 티켓을 팔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구요,
마지막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스토어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서관은 단순히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조율할다는 측면에서 Public Entrepreneurship을 보여줍니다.
이런 Public Entrepreneurship은 공공기관 뿐 만 아니라 Non-profit 행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구요,
이런 행사들이 이윤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Entrepreneurship이 되는 것이겠죠.
이윤이 목적이냐, 공공의 이익이 목적이냐 하는 최종 목적지는 다르지만 그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Entrepreneurship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책을 50권 읽은 아이들에게는 랩탑을 준다는 선생님의 말에 책벌레 작은 아이의 손에서 책이 떨어지지 않네요.
아이의 독서 습관에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는 것 만으로도 이 행사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그래서 매년 여름방학 때 마다 이 행사가 기다려지나 봅니다.
2016년 7월
샌디에고 호밀리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