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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의 집

ep.6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루틴

by 지감독

일주일중 가장 기다려지는 금요일.

금요일의 퇴근길은 별다른 약속이 없어도 왠지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사람들의 얼굴에도 묘한 여유가 묻어난다. 한 주 동안 빠르게 흘렀던 시간이 잠시 멈추는 순간처럼 우리에게 금요일 저녁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요즘은 특히 평일보다는 되도록 금요일에 약속을 잡으려하고

약속이 없는 금요일엔 퇴근 길에 남편을 만나 가볍게 외식을 하기도 한다.

을지로- 광화문- 집까지 가는 루트에서 그날의 입맛이 당기는 것을 즉흥적으로 골라 가기도 하고

늘 가는 곳이 익숙하지만 조금 더 특별하고 싶은 금요일이면 새로운 레스토랑을 찾아, 새로운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한 주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KakaoTalk_20251128_091828057_02.jpg 금요일 저녁의 즐거움


집에서 뭔가를 먹게 된다면, 퇴근길에 롯데나 신세계에 들러 마감세일의 먹거리들을 골라담아 이것저것 해먹기도 하고, 집에 있는 사케나 와인에 곁들일 안주거리를 사들고 가기도 한다.

그리고 정말 힘든 일주일이었다면,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가 배달 어플을 켜기도 한다.


저녁을 먹고나면 동네 산책을 즐긴다.

가볍게 걸으며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주말에 무엇을 할지 특별한 계획 없이 흘러가는 대로 정한다.

덕수궁 돌담길도 좋고, 남산을 오르는 하드코어 코스도 좋다.

도심의 밤공기는 늘 분주하지만 우리만의 속도로 걷는 금요일밤은 왠지 더 편안하다.


집에 돌아오면 술 한잔과 함께 넷플릭스에서 영화 한편을 골라 무비나잇을 즐기기도 하고

보고싶던 시리즈물을 몰아보기도 한다.


왠지 잠들기 싫은 금요일은 유난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시간이다.

그리고 그 모든 걸 담아주는 집은 항상 나에게 가장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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