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2) 당연한 결과인데...

Chapter Ⅲ

   2015년 12월 첫째 주 토요일에 임용고시 시험을 보러 멀리 다른 도시로 가서 쓰러질 것만 같은 통증을 억지로 부여잡고 참으며 시험을 본 지 한 달이 지나게 되었다. 임용고시 1차 시험의 결과 발표 날이 다가올수록 긴장되었고, 자꾸 일말의 기대를 하게 되고 감히 욕심도 생겼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지만, 나는 기대가 그리 큰 편이 아니었는데도 1차 시험 결과 발표를 보고는 실망감이 컸다. 아니, 실망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작용했다. 당시는 두려움이라 인지하지 못하고 그 모든 감정을 실망감으로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보통은 준비한 시험에서 떨어지게 되면 눈물이 나올 법도 한데, 나는 불합격이라는 결과 앞에 눈물이 나오기보다는 한숨이 먼저 나왔다.  그리고 이 생각들이 계속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이제 내 나이 스물여덟...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

이전 11화 (11) 병원 전원 그리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