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 : 고요한 물의 이야기

by 에투왈



<타샤 튜더: 스틸 워터 스토리>를 보았다. 타샤 튜더가 남긴 삶의 철학과 일상을 그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다큐멘터리다. 큰 기대 없이 모임에서 단체로 관람했으나, 영상은 처음부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고 한 마디도 놓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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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이자 삽화가 이기도 한 튜더는 평생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다. 매 순간을 놓치지 않고 관찰하며 현재를 즐기는 삶이다. 하얀 데이지꽃과 별처럼 빛나는 벌레들, 수선화, 고요한 연못과 높다란 나무들 사이를 그녀는 맨발로 산책한다. 그리고 무슨 꽃이 피고 무슨 새가 우는지 느껴보라고 말한다. 튜더는 자연을 사랑한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작약인데, 나도 작약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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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의 튜더는 이렇게 말한다.

"불행하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라고. 그리고 또 이렇게 묻는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세요.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더 큰 것을 원해요."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나도 정원이 딸린 전원주택에 살고 싶어졌다. 튜더가 남긴 마지막 한 마디가 귓가에 맴돈다.

"인생은 너무 짧아요, 즐겨야죠."


이 다큐는 그녀가 세상을 떠나지 전까지 10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녀는 92세가 되던 2008년, 평소 돌아가고 싶었던 자연의 품에 영원히 잠들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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