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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작가 Aug 18. 2022

4잔의 커피와 문득 가을

이른 아침의 커피 두 잔.

화사하게 떨어지는 아침 햇살과, 

가을이 문득 다가옴을 느끼게 하는 선선한 바람과, 

사랑하는 이를 가슴깊이 품고서 마시는 진한 커피 두 잔.


한 낮의 커피 한 잔.

좋은 사람과 함께한 지나친 식사와

따스한 햇살이 곱게 내리는 한옥 카페에서

더 배부르게 만든 약간 엷은 커피 한 잔.


해질녘 커피 한 잔.

성큼 곁에 다가온 가을로, 

기우는 햇살마저 색이 바뀌어 버린 이른 저녁. 

익숙한 선배와 익숙한 카페에서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


시원한 바람이 곁을 스치는

마음도 계절도 이젠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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