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 살이(가난)

by 강선생

“단칸방부터 시작해서 집도 장만하고 애도 잘 키웠어” 90년대 드라마 대사에서 나올법한 이 말이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지금 이런 말을 하면서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 하자고 하면 파혼(?)당하지 않을까? 우리 세대가 그런 의지와 정신력이 없어서 그렇다는 얄팍한 말은 집어치우자.


굳이 사서 고생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런 의지와 정신력이 있다. 단칸방에 살던 시절 집에 돌아와 잠을 잘 때면 큰방 하나에 네 명 이서 다닥다닥 붙어 잤다.


사랑만 있으면 단칸방도 괜찮다는 시대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곳에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도 사랑만 있다고 단칸방에 살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흔히들 기억은 미화된다고 한다.


단칸방에 살아본 기억이 나에게 미화되어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새벽에 화장실을 갈 때면 가족들의 벌려진 다리 사이사이를 조심스럽게 밟고 화장실을 가야 했다.


누군가 불을 켜면 4명의 식구가 연대책임을 진 것처럼 일어나야 했던 것도 다반사다. 그래도 그 시절 행복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단칸방에 살지 않았거나 지금도 그때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아서 이지 않을까?


꽤나 성공한 사람들은 어렸을 때 힘들었던 기억들을 회상하며 그때의 경험이 나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맞다. 틀렸다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힘들지 않았으면 더 성공할 수도 있었다. 누군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우리에게 ‘힘듦 판타지’ 세상에 거침없이 나아가라 한다.


거기서 아프고 배우고 자라고... 이미 충분히 아프고 배우고 자라고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는 잠시 넣어줘도 될 것 같다.


단칸방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왜냐하면 내 아픔도 여전히 생생하니까



[실질적 지침]


- 가난은 꼭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

- 가난을 통해 무엇인가 느꼈다면 그것으로 끝나지 말고 행동을 하자. 공부, 게임, 운동 뭐든 좋다. 그냥 이 상황을 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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