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꼼지맘 Jan 22. 2024

담심포는 사회적기업입니다

" 안녕하세요 사회적 기업 담심포 대표 박귀선입니다."

사업발표나 인터뷰등을 하게 되면 항상 시작하는 인사다. 

100번도 훨씬 넘게 했을 거다.


대부분 첫 질문에  "대표님 담심포의 뜻이 뭔가요?"가 많았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브런치북 [담심포대표입니다]의 첫 글은 담심포의 뜻을 소개하려고 한다. 


담심포는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문제를 소셜미션으로 하는 기업이다. 

NGO와 같은 비영리단체와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삼성과 엘지와 같은 기업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회적 기업 담심포의 소셜미션은 두 가지다.

1. 시각장애아동(장애아동)의 질 좋은 교육과 사회성향상을 돕는 (점자촉각) 놀이교규재를 개발 보급한다.

2. 암유병자의 질 좋은 삶을 돕는 콘텐츠를 개발 보급한다. 


담심포는 淡(물 맑을 :담), 深(깊을 : 심),  浦 (물가 :포 )

담심포는 맑고 깊은 포구의 뜻을 담고 있다. 

포구는 항구와 뜻은 비슷하지만 항구보다는 작다.

포구는 배가 바다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곳이다. 


담심포는 

시각장애아동(장애아동)과 암유병자들이 세상이라는 바다에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포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담심포는 2019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2019년 7월 31일 법인회사로 설립했다. 

인형을 만들고, 아이를 키우던 내가 사업계획서를 써야 했고 많은 심사위원과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사업에 대해 설명을 하는 발표를 해야 했다. 


시각장애아동의 점자촉각교구재의 개발을 위한 개발비가 필요했다.

교구재 개발이 되어야 kit로 만들 수 있다. 개발비는 1 종당 대략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정도 필요하다. 

개발을 한 후에 양산을 한다.

우리의 제품은 참여형 봉사활동 kit이다. 

개발비는 대부분 공모전이나 크라우드펀딩등으로 확보한다. 

처음에 가장 힘든 것은 써보지 않은 사업계획서를 쓰고, 떨어지고,  발표를 하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는 시간들이었다.  제품을 개발해야 판매하고 마케팅이라는 다음단계에 넘어갈 수 있었다. 

나는 매일 사업계획서 쓰기를 공부하고, 논문을 조사하고, 멘토링을 받고, 자문을 구했다. 

당시 내 머릿속에는 온통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로 가득했다.


시각장애아동이 사용하는 점자촉각교구재 개발은 사업비 마련을 하는 것에 비하면 쉬운 작업이었다. 

나는 점자촉각교구재를 개발하기 전에 점자촉각교구재를 함께 개발하는 맹학교 선생님과 시각장애아동의 부모님에게 항상 물어본다.  

항상 같은 말씀을 하신다.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거 뭐든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이 말에 담긴 아픔이 있다. 

시각장애아동들이 놀이에 사용하고 점자학습에 사용하는 점자촉각놀이교구재가 거의전무하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점자촉각교구재 개발에 참여한 사연도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서였다. 


2004년" 국내 시각장애아동이 사용하는 점자촉각그림동화책이 한 권도 없어요"라는 말에 동화책개발에 참여했고 내가 개발한 점자촉가그림동화책이 우리나라의 최초의 점자촉각그림동화책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거의 마찬가지다. 

담심포에서 개발하는 점자촉각놀이교구재가 대부분 처음이다. 

거의 없기에 어떤 것이든 개발해서 만들어주면 아이들에게 좋은 교구재와 놀잇감이 되어준다. 

맹학교의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좋은 교과서 연계 보조교구재가 되어 수업시간에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들이 멈춘 2020년도에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자촉각놀이교구재 [ 단어카드] 100종을 개발해서 맹학교와 시각장애아동의 가정에 보급했다. 


맹학교의 선생님은 헨렌컬러의 설러번 선생님이 계셨던 학교에서도 이제야 비슷한 점자단어카드를 제작하고 있다고 했고, 담심포에서 개발한 점자촉각단어카드가 거의최초일 거라고 했다. 

아이들은 코로나로 학교와 도서관등을 이용하지 못했고, 시각장애아동들은 그 피해가 더욱 컸다. 

점자학습을 집에서는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집중적으로 시각장애아동의 가정에 점자촉각단어카드를 보급하고 시각장애아동들은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점자와 미술, 놀이를 하면서 가정에서 점자학습을 지속할 수 있었다. 


점자촉각교구재의 특성상 거의 100% 수작업이다. 그래서 참여형 봉사활동으로 kit를 판매하고 제작한다. 

점자촉가교구재의 필요성을 기업의 참여형 봉사활동으로 알려야 했고,  우리의 제품을 판매하고 제작해야 전국의 시각장애아동들과 맹학교에 보낼 수가 있었다. 


담심포의 사업은 일반 제품과 차이점이 몇 개 있다. 

다양한 교구재 kit의  개발이 필요하지만 

판매 수량은 학력기 연령의 시각장애아동에게 보급한다고 하면 약 2000개 정도다. 

제품의 지속성과 안전성을 위해 제품은 모두 안전한 재료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로 제작한다. 

*환경을 생각해  폐패티병을 리사이클한 원단과 100% 무형광 무표백 순면실을 사용한다. 


한해 1 종당 2000개가 최대 수량이지만 이마저도 2년에 한 번씩만 판매한다. 

보급하는 교구재가 (아주 잘 만들어져서^^)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우리의 사업은 수익창출로 따지면 지속하기 쉽지 않은 사업이다. 


매년 5종이상의 점자촉각교구재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교구재는 2년에 2000개 이상은 판매하지 않는다. 

개발비는 많이 필요하지만, 제품 판매는 많이 하지 못하는 사업이다. 


담심포는 12월부터 3월 동안 집중적으로 제품개발을 한다. 

올해부터 사회적 기업에 지원되는 다양한 지원이 없어졌다. 

사업계발비를 비롯해서 인건비지원등.. 담심포는 인건비지원은 거의 받지 않았지만 사업개발비는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매년 2~4회 정도 제품개발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었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크라우드펀딩과 공모전에 도전해야 한다. 


담심포는 국내유일한 시각장애아동의 점자학습과 사회성을 돕는 점자촉각놀이교구재 kit를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그리고, 나는  담심포의 대표이다. 

다양한 인터뷰등에서 받았던 질문들과 우리들(시각장애아동의 부모님, 선생님, 담심포, 바느질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이곳에서 담아보려고 한다. 



담심포의 연혁




점자촉가교구재의 필요성 영상 (댓글에도 영상링크 있음)

(CSR 필름패스티벌 보건복지부장관상(사회적가치부문)수상작

시각장애아동의 부모님들의 인터뷰


https://youtu.be/d_kynZ8DnnY?feature=shared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