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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하는 일을 미루지 말자.

이제는, 정말.

by 캐나다 부자엄마

엄마, 우리 서로 사랑하는 일을 미루지 말자.


엄마를 사랑하는 일은 밤하늘에 있는 달 같아. 어떤 날은 반쪽이 되었다가, 때로는 손톱만 해지기도 해.

나한테는 엄마를 사랑하는 일이 그래.


캐나다에서 임신하고 아기 낳던 날. 연락이 없던 엄마를 보고 사랑이 손톱만 해졌어. 자존심 때문에 나도 먼저 연락하지 않았지. 우리 싸우고 3년 넘게 연락하지 않았던 날, 그때 내 마음속 엄마를 향한 사랑은 손톱만큼 작아져 있었다. 멀어지고, 희미해지고, 때로는 사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거든.


사랑이 보름달처럼 가득 찰 때가 있다. 밤하늘에 둥근달이 꽉 차듯, 내 마음도 엄마를 향한 사랑으로 가득 찰 때가 있거든. 문득 거리에서 엄마 생각이 날 때 마음이 그래. 그 꽉 찬 마음을 사랑을 나는 말도 못 했네. 엄마.


엄마, 내 사랑이 자꾸 변해서 미안해. 달처럼 모양이 변하고 또 크기도 달라져서 미안. 하지만 엄마, 달은 사라지지 않잖아. 다시 차오르는 거잖아. 엄마를 향한 사랑이 그래. 다시 차올라. 밤하늘에 달처럼.


그러니 엄마,

우리, 사랑하는 일을 미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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