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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구원이 될게.

내가 날 구할께.

by 캐나다 부자엄마

나는 사람을 구원이나 기대로 두지 않기로 했어.


아빠가 뺨을 때린 날이었던가. 엄마가 화투를 치다 신고를 당한 날이었던가.

나의 구원일 거라 믿었던 사람들이, 나를 가장 아프게 한다는 걸 그때 알았어.

기댈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않는 게 상처를 덜 받는다는 걸. 알았거든.


내가 까까머리를 하고 국민학교를 다닐 무렵.

나는 나의 구원이 되기로 했어. 내가 나를 구하기로.

나를 믿고 나의 응원이 된다는 것. 그렇게 내편이 되어가는 것.


내가 나를 구하고 나에게 기대를 걸고 살아간다는 건.

누군가의 구원을 기다리며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는 내가 구할게. 내가 나의 구원이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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