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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용달차에 탄 파키스탄 청년

by 캐나다 부자엄마

짐 용달에 싣고 가는데. 거기 알지? 구멍가게 있고 예전에 검정개 키우던 데. 응. 맞아 거기. 거기에 남자하나가 걸어가더라고. 거기서 버스정류장까지 가려면 꽤 멀잖아. 캐나다 있는 네 생각이 나서 조수석에 태웠지. 파키스탄에서 왔다데. 한국말을 꽤 하더라고. 돈 벌러 왔디야. 잘살려고 한국에 왔다는데 내리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꾸벅하더라고. 나중에 파란 용달차 보면 손 흔들라 했어. 또 태워준다고.


잘했네 아빠. 날도 더운데. 그래 그런 친절은 가슴에 남아. 나도 캐나다에서 도움 많이 받았어. 또 보면 태워죠. 별거 아닌데 그 사람한테는 큰 힘이 될 거야. 나도 그랬거든. 아빠. 잘했네.


그래. 안 그래도 내가 그 친구보고 내 딸생각난다고 했어. 잘 지내. 파이팅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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