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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엔 산타 역무원이 일한다.

by 캐나다 부자엄마

엄마. 저기 밑에 기차가 있어.

기차? 스카이 트레인 말하는 거야?

응. 엄청 길지. 우리 예전에 타봤잖아.


에스컬레이터 밑으로 스카이 트레인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딸과 고개를 쭉 내밀고 밑을 내려다볼 때였다.


밑에 가서 스카이 트레인 구경할래? 그래도 괜찮아.


다정한 말이다. 돌아보니 역무원 아저씨다. 아니 산타할아버지다. 푸근한 얼굴에 함박웃음이 걸려있다.


저 스카이 트레인 좋아해서 엄마랑 그냥 본거예요. 저희 집에 가요. 집에 가서 요거트 먹으려고요. 스카이 트레인은 아까 탔어요. 흰색으로 된 거 있죠? 그거 탔어요.


그렇구나. 좋은 저녁 보내라.


아저씨도 좋은 저녁 보내세요.


고마워. 스위티. 또 보자.


역무원 아저씨가 손을 흔든다. 아니 산타할아버지가 손을 흔든다.

다정 같은 게 더 필요한 세상이라고 고맙다고 나도 손을 올려 흔들었다. 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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