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
우리 집에 피어난 네 송이 꽃.
햇살을 먹고,
웃음으로 자라나는
계절의 얼굴들이지.
봄꽃처럼 환한 첫째,
여름 태양보다 눈부신 둘째,
가을빛을 닮은 셋째,
겨울눈처럼 맑은 넷째.
까르르 웃음이 피어나고
종알종알, 말이 줄기를 틔우며
툭, 눈물 한 송이,
고요히 피어나지.
너희가 피워 올리는 하루마다
이 집엔 사계가 흐르고
시간은 꽃들의 이름을 부르며
살며시 물들어가.
웃음이 바람처럼 스치고
눈물은 맑은 이슬로 내려앉아.
손끝에 닿는 사랑이
이토록 뜨거운 줄,
너희를 통해 배운단다.
어린이날,
나는 시처럼 너희를 읽고,
기도처럼 너희를 품어.
피어줘서, 살아줘서
고마워.
너희라는 꽃이 내게 와
내 삶에 가장 찬란한
계절 하나를 건네주었으니.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