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 전 오늘,
나는 처음으로
엄마라는 이름에
훈장을 달았다.
작은 숨 하나가
세상을 멈추게 하던 날,
아이였던 내가
설렘과 기대를 먼저 품고
아기를 안고 있었다.
사랑의 깊이를 알기 전,
어른의 무게를 알기도 전,
설렘은 잠시,
책임과 사명에
더 가까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어렵게 건너왔다.
서툰 행동은 늘 앞서 갔고,
느린 마음은 뒤에서
한 발 늦게 따라왔다.
그래서 미안함은
시간을 따라 자라
지금의 내가 되어
너를 바라본다.
엄마 키를 흘쩍 넘어
스무 살이 된 너,
바르게, 곱게 자라
내가 놓친 자리마다
조용히 빛을 두고 갔다.
고맙다.
나의 처음.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나를
엄마로 남겨줘서.
오늘도
내 마음 한가운데서
여전히 아기인 너를
나는
영원히
사랑한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