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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 소망 -
by
캄이브
Feb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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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가
문풍지
처럼
얇아
진다.
숨
한번 스치면
사각,
마른 종이
처럼
시간이 저편으로 밀려
난다.
새해
는
문지방을 넘어
조용히 병실 창가
에 내려앉는다.
나
는 지금
침대에 잠든
아이의 숨
을 세며
이
아침을 건너
고 있다.
고른
숨결
이
작은 파도처럼 오르내리고,
그 리듬에 맞춰
내 마음도 겨우
흔들림을 멈춘
다.
창가 유리
에
내
얼굴
이 겹쳐 비친다.
밤을 지새운 눈빛
과
새해를 맞는
사랑의 눈
빛이
한 장의 얇은 막처럼 포개진다.
창밖
에는
아직
꺼지지 않은 불빛
들.
어둠을 견디며
반짝이던 조명
들이
마치
작은 소망
처럼
제
자리에서 빛
나고 있다.
올해의 설
은
이
고요 속
에서
시작
된다.
아침
이면
맑은
떡국
이 올 것이다.
투명한 국
물은
욕심을
덜어낸 마음
같고,
둥글게 썰린
흰 떡
은
무사
히 지나가길 바라는
시간의 단면
같다.
노란
지단은
이른 햇살의 온기
이고,
가느다란
김
가닥은
우리의
내일처럼 길게 피어
오른다.
나는 그 따뜻한 한 숟갈에
올해를 담아 삼킬 것이다.
많이 바라지 않는다.
아프지 않은 하루
,
평범하게 웃을 수 있는 저녁,
그 소박한 반복이 이어지기를.
복 중의 으뜸
은
결국
건강
이라는
가장 투명하고 단단한 이름이므로.
하얀 떡국 위에
조용히 소망
을 얹는다.
창밖의 불빛처럼
흔들려도 꺼지지 않기를,
잠든 아이의 숨처럼
고르고 따뜻하기를.
그리고 우리의 한 해가
맑은 국물처럼
끝내 흐림 없이 지나가기를.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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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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