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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 May 30. 2024

어니언 없는 어니언포카치아입니다

오늘도 아쉬움이 많은 홈베이킹

 위에 색도 잘 나고, 안에도 잘 익었는데... 좀 짜네? 토핑 없는 부분은 소금빵인 줄 알았다. 어니언 포카치아를 만들었는데, 어니언은 어디로 간 건지, 그냥 올리브 포카치아라고 할 걸 그랬다. 야심 차게 시작한 오늘의 홈베이킹도 아쉬움 한 가득이다.


소금빵 맛 나는 어니언 포카치아

 스위스에 다녀온 뒤 포카치아에 꽂혔다. 그곳에서 먹은 포카치아가 정말 맛있어서였는지, 아님 그곳의 분위기에 취해서였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으나, 한국에 돌아온 뒤로도 포카치아에 계속 꽂혀 있었다. 4만 원이 넘는, 대학교 전공책 같은 포카치아 이론서를 구매하고, 다양한 포카치아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5월 동안 포카치아를 포함해 다양한 빵을 만들었다. 포카치아를 제외한 다른 빵과 쿠키류는 빵집에서 만들어 본 적이 있어 감이 있었다. 그러나 포카치아는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빵이라 도무지 감이 안 잡혔다. 믹싱의 완료점이며, 완성된 굽기 색이며, 맛조차도 이게 맞는지 불확실했다.


 당연히 집에서 만든 포카치아는 거의 망했다. 때문에 더 잘 만들고 싶었다. 포카치아 이론서와 여러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다시 포카치아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일명 '어니언 포카치아'. 이틀 전에 묵은 반죽을 치고, 어제 저녁에 믹싱을 하고, 무려 10시간을 저온 발효시킨 후, 오늘 아침 분할과 딤플, 성형 작업을 했다.


 3일에 걸친 빵 공정이 끝이 났고, 드디어 완성된 어니언 포카치아를 맛보았다. 위에 색도 잘 나고, 안에도 잘 익었는데... 좀 짜네? 토핑 없는 부분은 소금빵인 줄 알았다. 어니언 포카치아를 만들었는데, 어니언은 어디로 간 건지, 그냥 올리브 포카치아라고 할 걸 그랬다. 야심 차게 시작한 오늘의 홈베이킹도 아쉬움 한 가득이다.


 그래도 오늘은 색이라도 나서 다행인 걸로... 7월 말까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사람들에게 판매할 정도로 완벽한 포카치아를 만드는 것. 불안하지만 이 불안함을 동력 삼아 더 열심히 만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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