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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 Jun 04. 2024

진짜 진짜 잘 구워진 감자 포카치아

오늘도 포카치아 포카포카!

 포카치아를 연구(?)한 지 한 달쯤 되어가는 듯하다. 얼마나 맛있는 빵을 구우려고 전전날부터 '묵은 반죽(폴리시 종)'을 만들고, 전날 저녁에 반죽 쳐 12시간씩 저온 발효시키는지. 어쨌든 오늘 구운 포카치아는 감자 올리브 포카치아다. 후, 지금까지 만들었던 포카치아 중 가장 손이 많이 간 놈이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포카치아 중 가장 맛있는 놈이 탄생했다.



이 놈을 언제 팔 수 있을까?

 예전에는 달달한 초코덩어리 빵을 좋아했다. 그러나 (30살을 바라보는)요즘은 담백하고, 너무 달지 않은 빵을 좋아한다. 그 자체로는 조금 심심해도 소스를 찍어먹거나, 아님 오물오물 씹어먹으면 고소함이 올라오는 그런 빵. 대표적으로 치아바타나 바게트, 깜바뉴, 포카치아(내가 만든 포카치아도^^) 같은 아이들이 그렇다.


 이런 종류의 아이들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시간이 지나면 겉이 질겨져 맛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포카치아만큼은 토핑 때문인지 식어도 그 나름대로 맛있었다. 감자올리브, 베이컨, 양파, 토마토 등 내가 좋아하는 식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 있게 다가왔다.


 이런 이유로 포카치아에 빠져 요즘은 일주일에 2, 3번은 저녁으로 이 놈을 먹고 있다. 오늘 구운 포카치아는 감자 올리브 포카치아다. 후, 지금까지 만들었던 포카치아 중 가장 손이 많이 간 놈이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포카치아 중 가장 맛있는 놈이 탄생했다.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장시간의 저온발효는 물론, 쫄깃한 식감과 소화를 위해 쌀가루를 사용했고, 반죽에 들어가는 감자는 미리 전처리 작업을 했으며, 위에 올라가는 감자 토핑 또한 바삭한 식감과 갈변방지를 위해 토핑 바로 전 작업에 들어갔다.


 그렇게 만들어진 녀석. 오늘은 4개나 나왔다. 이렇게 맛있게 구워진 녀석을 보면 조금 안타깝다. 이걸 나 혼자 먹다니. 양도 많아 며칠 먹다 버리게 될 텐데... 먼(?) 훗날 (잠재)고객에게 선보일 포카치아를 연습하고 있다곤 하지만, '진짜 팔 수 있을지, 이러다 올해가 다 가는 건 아닌지, 홈베이킹만 하다 끝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진짜 잘 구워졌는데... 이 맛있는 거 신랑이랑만 나눠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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