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포카치아 샌드위치, 단감 라페를 곁들인
오늘은 빵쟁이의 휴무날이다. 보통 새벽 5시 50분 기상이나 오늘은 새벽 5시 37분에 일어났다. 쉬는 날 눈이 더 일찍 떠져버린 억울한 아침이었다. 다시 잘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대로 자면 10시에 일어날 것 같아서 몸을 일으켰다. 이왕 일찍 일어난 거 또 한 번 제대로 살아볼까?!
보통 전날 자기 전에, 다음날 스케줄을 짜놓는다. 오늘의 메인 일정은 '쌀포카치아 샌드위치(단감 라페를 곁들인)'를 만드는 것이다. 인스타를 키운 지 약 1년 정도 되었으나,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이 오랜 기간 이어졌다. 그러다 최근 집에서 직접 만든 쌀 포카치아로 샌드위치를 해 먹는 설정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쩌다 이런 방향을 가지게 되었냐? 우선은 내가 가장 잘 만들 수 있고, 공부를 많이 한 쌀포카치아를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샌드위치라 생각했다. 그리고 거금을 들여 당장 오프라인 빵집 창업을 하는 게 아니라 소규모로 온라인 창업부터 시작한다는 큰 틀에서 SNS를 먼저 키워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바, 매일 빵을 만들 수 없는 환경으로서 미리 빵을 많이 만들어 놓고 이것들을 가지고 차라리 샌드위치를 자주 만들어 올리자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이 방향이 결코 쉬운 건 아니다. 자주 올리자는 말은 휴무날 무조건 샌드위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내가 먹고 끝내는 것이 아니기에, 예쁘게 영상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1인분의 샌드위치를 만드는 데 약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추운 겨울날 집에서 땀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을 쓴다는 증거 아닐까?
오늘도 오전에 운동을 다녀온 후 부랴부랴 샌드위치 만들 준비를 했다. 솔직히 만드는 중간중간 '하, 그냥 이 장면은 이쯤 하고 넘길까?'라는 유혹들이 많았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바로 잡는다. '아니야, 어렵고 힘든 만큼, 그만큼 장벽이 있는 거니까 해야 한다'라고 정신을 다잡는다.
이 좁은 집에서 솔직히 쉽지만은 아는 일이다. 그렇기에 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업이다. SNS,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까마득한 미래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하고 있다. 조바심을 버리고 오늘의 할 일에 충실하면 되었다. 목요일이 또 휴무이니, 그날은 뭘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