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을 먹으며 '다큐 3일 어바웃타임'을 보았다. 10년 전인 2015년, 여대생들과 PD가 했던 10년 뒤의 만남의 약속을 지키는 영상이었다. 오랜만에 낭만에 젖어 밥 먹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10년 전이면 나도 딱 21살이었던 청춘이었다. 오랜만에 추억과 낭만에 젖으며 10년 전을 회상했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던 21살, 22살, 23살... 28살.. 그 하루하루가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10년 전의 내가 생각했던 어른의 모습으로 현재 살아가고 있는가? 물론 그때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지역에서 살고 있고, 출신 학과와는 무관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결혼까지 했다. 나름 다이나믹한 20대였구나... 후회 없는 20대였지만 만약 현재의 내가 그대로 2015년으로 돌아간다면, 뭘 할 수 있을까?
다른 건 몰라도 이 3가지는 하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 유튜브를 시작할 것이다. 당시만 해도 유튜브가 이렇게까지 큰 시장이 아니었다. 막 성장하는 플랫폼이었다. 돌아간다면 무조건 브이로그라도 시작할 것 같다. 두 번째, 성장주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다. 사팔사팔이 아닌 수량을 쌓는다는 접근으로, 단순 적금이 아닌 투자를 더 빨리 시작했을 것 같다. 세 번째는 직업이다. 마음이 조급해 단순히 취직에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아마 그때로 돌아간다 한들 똑같겠지?) 내가 평생을 바칠 수 있는 그런 일을 계속 갈구할 것 같다.
그럼 반대로, 2035년의 내가 현재를 바라본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인가?를 생각해 봤다. 첫 번째, 건강을 챙겨라라고 할 것 같다. 2035년(우아...)이면 40살이다. 지금이야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지만 마흔이라는 나이에는 슬슬 어디가 아플 것 같은 예감이 든다. 'OO아, 과자 적당히 먹고 근력 운동 더 열심히 하자'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
두 번째, 인스타를 키워라. 현재 남편과 함께 인스타를 키우고는 있다. 그러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다. 다들 어떻게 인스타를 그렇게 잘 키우시는지... 플랫폼 하나 키우는 데 정말 많은 에너지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올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포기하고 싶지만 5년, 10년 뒤의 우리가 후회할 것 같아서 버티고 있다. 10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다면, '그래, 그때 잘 버텼다'라고 말해 줄 것 같다.
세 번째, 역시 직업이다. 남편과 나는 어디에도 기생하지 않고 우리 힘으로 먹고살 수 있는 우리만의 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도 정말 쉽지 않다. 길이 안 보이고 이게 맞는지 매일매일 의문이다. 그러나 이런 불안함을 가지고 조금씩 개척해 나아가고 있다. 10년 뒤 당당히 서있는 모습을 그리며.
마지막으로는 역시 꾸자사모이다. 주식 그래프를 보며, 사팔사팔하며, 우리의 젊은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수량식 접근으로 꾸자사모를 하라고 말하고 싶다. 비록 지금은 쪼들리며 살지만 그것들이 복리가 되어 10년 뒤에 자유를 줄 것이다라고 말해 줄 것 같다.
한 번 두서없이 적어보았다. 감히 예측할 수 없는 2035년의 우리는 2025년의 우리를 자랑스러워할까? 2045년의 우리는 2035년의 우리에게 또 뭐라고 말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