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습니다.

27살 전라도 여자가 경상도에서 빵집 알바를 합니다.

by 또또

"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라는 명언이 있다. 이 글귀가 이렇게 와닿았던 적이 있었던가? '청춘구 행복동' 운영 회사에서 오퍼가 온 날, 나는 빵집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다.




아르바이트 면접 보러 왔습니다!

8월 무더운 여름에 퇴사를 하고, 공백 없이 의성 살아보기 프로그램인 '청춘구 행복동 6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곳에 온 이유는 자연 속에서의 힐링과 '청춘구 행복동' 운영 회사에 취직하기 위함이었다. 젊은 청년들이 농촌에 들어와 사업을 꾸려 나가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고, 인구소멸지역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운 좋게 합격해 7주간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 내가 원했던 이 회사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했다. 계획대로 됐다. 계획대로 "넵! 감사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면 되는데... 아무래도 이번 계획은 수정될 것 같다.


블로그와 브런치 소개글에 적어놓은 나의 자그마한 꿈은 '내 건물에서 샌드위치와 초코빵 가게를 여는 일'이다. 내 건물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빵을 만들어 보고 판매를 해보았다. 온전히 나를 위한 사업을 꾸려 본 것이다. 1분 1초가 전부 나를 위해 움직였다. 작은 일 하나에 이렇게까지 신중했던 적이 있었던가? 내 인생 플랜 속 사업은 37살 즈음이나, 10년 정도 압당겨 볼까 한다.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는 건가?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청춘구 행복동 6기' 수료 후, 곧바로 진행되는 CEO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의성군 청년시범마을일자리사업(청년 창업가 지원사업)' 지원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CEO 교육과정(10월 31일부터 약 3주)을 신청했고, 동시에 청년시범마을일자리사업을 준비하려 한다. 때문에 오퍼를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고, 당장의 생활비 마련과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빵집 아르바이트를 결심하게 되었다. 내 나이 27살, 경상도 어느 시골에서 빵집 아르바이트생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오퍼를 받은 그날, 빵집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다. "안녕하세요. 아르바이트 면접 보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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