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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 Nov 23. 2023

오랜만에 공모전을 준비해 봅니다

되도록 한 우물만 파야하는 이유

 "내가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썼더라?", "말이 어색한데, 이 문장에 이 단어가 맞나?" 그렇다. 지금 나는 글 쓰는 법을 까먹었다. 빵쟁이가 되기 전, 글 쓰는 일(용역보고서, 사업계획서 등) 업이었다. 횟수로 약 5년. 그러나 빵쟁이가 된 지금, 글 쓰는 법을 잊어버렸다.



한 우물만 10년은 파야...

 빵쟁이가 된 지 약 10개월 차, 짧은 기간에 반죽과 오븐을 배웠고, 누군가를 가르칠 정도로까지 이 일에 익숙해졌다(그래도 부족한 점은 많지만^^). 이제는 쉬는 날에도 아침 일찍 눈이 떠지고, 하루 종일 서있는 것이 당연해졌으며, 매일 갓 나온 빵을 먹는 게 삶의 낙이 되었다.


 최근 제빵자격증까지 취득해 이제는 진짜 빵쟁이가 되었다. 한 가지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희생해야 된다 했던가? 밀가루 반죽이 손에 많이 잡힐수록, 펜은 손에서 멀어져 가고 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글 쓰는 곳(용역보고서, 사업계획서 등)에 취직해 약 5년간 보고서를 써댔다. 그러나 전 직장을 떠난 지 약 1년 3개월째인 지금, 신입사원 수준이 되어버렸다.


 올 초만 해도 기획 및 아이디어 분야 공모전에 지원해 몇 차례 수상을 했었다(아직 감이 남아 있었던 시기). 전 직장에서 하던 일이 사업계획서나 제안서 쓰는 일이었다 보니 수월하게 공모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but 최근 오랜만에 공모전을 준비하려 노트북 앞에 앉았으나, 어떻게 글을 쓰는지 까먹어 버렸다.


 한 우물만 제대로 파라 했던가? 지금 나에게 있어 글쓰기는 다시 '0'인 상태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빵쟁이로 업을 바꾼 것을 후회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진짜 내 갈 길을 정했다면, 그 길로만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최소 10년 정도?! 20대 후반, 늦다면 늦은 나이에 빵쟁이가 되었지만, 내 갈 길을 확실히 정했으니, 우선은 40살까지는 파야하지 않겠나?!




공모전... 그래도 한 번 준비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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