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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 Dec 20. 2023

방법은 잘 모르지만 high hopes를 꿈꿔봅니다

커피와 쿠키... 그리고 생각

 요즘 대리님과 장난식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빵집을 차리면 대리님을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 채용 조건은 주 5일 근무에 세후 350만 원(하하하). 복지 차원에서 빵 만드는 중간에 앉아 쉴 수 있는 시간도 제공하기로 했다. 농담으로 이야기했지만, 정말 이 정도의 채용 조건을 내걸 수 있는 기업가가 되고 싶다.



기업가? 장사꾼?

 몇 개월 뒤면 서른이다. 잠깐 나의 20대를 돌아봤다.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그 속에서 많은 경험들을 해왔다. 머리에 스쳐 지나가는 지난 나날들.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고향(전북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투자하겠다고 날뛰던 나였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대구에서 빵쟁이로 일을 하며 부동산 1호기를 보유한 투자자(?)가 되었다.


 그렇다. 나의 20대는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시기였다. 확신은 없어도 가고 싶고, 하고 싶으면 일단 go 하는 시기였다. 그 행동들에 후회는 전혀 없다. 오히려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경험을 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이제는 진짜로 뛰어야 할 서른이 되었다. 설렘 반, 걱정 반. '빵쟁이', '투자자'라는 그간의 페르소나(?)를 바꿔야 할 시기가 왔다. 요즘 틈날 때마다 '하와이 대저택'과 '김승호 회장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특히 김승호 회장님의 '기업가가 될 것인가? 장사꾼이 될 것인가?'에 관한 주제에 대해 고민이 많다.


 김승호 회장님께서는 말씀하신다. 기업가가 되라고. 그럼 똑같은 시간에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자유와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고작 월 200만 원 남짓한 월급을 받는 빵쟁이이지만, '기업가'라는 단어에 왜 이렇게 설레는지. 비록 아직 자영업자 타이틀도 못 달아본 근로소득자이지만, 그래도 꿈꿔본다. 기업가를...! high hopes를...!




 10년 뒤, 마흔에 '빵'으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어디까지 갈지 모를 일. 그저 상상하고, 또 go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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