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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 Jan 22. 2024

카페보다는 집이 좋습니다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

 누구를 만나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다. 카페보다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집중이 더 잘 됐다. 기운이 없다가도 집에만 오면 기운이 샘솟았다. 이런 내가 예전에는 이상한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나의 성향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냥 이게 좋다.



평생 이렇게 살다 죽어도 좋다

 오늘은 빵쟁이의 휴무날이다. 그래도 눈은 똑같이 떠진다. 새벽 6시 기상. 빨래를 돌리면서 독서를 하고 기사를 봤다. 9시쯤 헬스장으로 Go. 최근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 시간과 강도를 높여 1시간 반 정도 운동을 했다(하체는 역시 휴무날 해야 한다). 집에 돌아오니 12시. 점심으로 엄마 반찬과 현미밥을 먹었다. 바로 설거지를 하고 유튜브를 들으며 방 청소를 했다. 쉴 틈 없이 밖에 나가 스타벅스 커피 한 잔 사들고, 빵집 임장을 갔다.


 작은 빵집에 갈 생각이었으나, 너무 멀어 집 근처 대형 카페에 갔다. 대형 카페답게 비싼 빵 가격. But 정말 빵만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스콘 1개와 말차 소보로 식빵 1개(스콘은 차에서 순삭. 다이어트...). 집에 돌아오니 14시쯤? 급 식곤증이 몰려와 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그렇게 어느덧 오후 16시를 향해 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나만의 작은 원룸, 작은 책상에서 브런치를 쓰고 있다.


 나의 소소한 일상. 정말 평범한 하루. 그렇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나의 하루이다. 예전에는 이런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밖에 나가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행복했다. 공연이나 영화를 보게 되는 날이면, 금방 지쳐 체력이 바닥났다. 무엇을 봐도 흥이 나지 않았다. '내가 체력이 그렇게 안 좋나? 사회부적응자인가? 감정이 없나?'


 그러나 집에만 돌아오면 기운이 넘쳤다. 가장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 집. 나는 집이 제일 좋았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나의 성향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냥 이게 좋다. 여행? 맛집? 카페? 게임장? 음... 나는 그냥 아늑한 나만의 공간에서 숨 쉬는 게 가장 행복하다.




 지루한 일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이게 제일 재미있는 걸. 그냥 나답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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