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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
고향 다녀오는 길
by
유미래
Nov 13. 2022
서울 양양 고속도로
영동 고속도로-대관령
고
향
다녀오는 길
새벽부터 일어나 가방 가득 채우고
맘 가득 출렁이는 파도
담아
그 파도에 그리움 실어 보낸다
세
월
과 세월 잇는 그곳에
그리움 머문다
그리움은 파도치듯 밀려오지만
막히는 길이 답답하다
산기슭 빛바랜 갈색 잎은 머뭇거리며
그리움 내려놓으려 하지만
아직 가을을 떠나긴 싫은가 보다
그 길이 끝날 것 같은 곳에 터널이 있어
그리움 달고 달리고 또 달린다
터널은 백두대간도 뚫고
63개 터널 지나 닿은 곳에
푸른 동해 바다는 그리움 날려주고
여러 갈래 길은 또 다른
그리움
채운다
길은 연결되어 끝날 줄 모르고
다시 시작되는 길에서 새로운 추억 만난다
이제 지나간 그리움 옛길에 묻고
새 길에 또 다른 추억 하나 달고 달린다
길은 그리움과 그리움 이어주고
시간을
넘어 기억 넘나 든다
이제 언제 다시 이 길을 달릴 수 있을까
뒤돌아보지만
길옆 가로수가 영화 필름처럼 지나간다
고향 가는 그 길에 따스함과 그리움 겹쳐
추억 한 자리 또 채우며
더 진한 그리움 한 보따리 싸서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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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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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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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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