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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
겨울 잣나무
시
by
유미래
Feb 3. 2023
발코니 앞 잣나무
겨울 잣나무
고개만 돌리면 늘 그 자리에서
내 수다 들어주고
내 한숨 받아주는 초록 나무
닮았다
소나무인 줄 알았다
달랐다
솔방울보다
길쭉하다
늦가을 갈색옷
벗어던지고
초록으로 새 단장하여 헐벗은 나무
보란 듯 도도하게 서서
까치가 와서 흔들어도
바람이 때려도 늘 꿋꿋하다
흰 눈 놀러 오면 살짝 손짓하다
해님 방문에 시치미 뗀다
너를 닮아
흔들리지 않는 나무 되고 싶다
늘 그 자리
지키며
심심함도 덜어주고
쓸쓸함도 위로하는
그런 벗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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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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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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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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