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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Sep 09. 2022

'마침내' 찰떡이가 세상을 만나다

아기새의 첫 나들이-아기새 세 마리는 엄마 따라 숲으로 잘 날아감

https://brunch.co.kr/@ce3179a175d043c/105


‘마침내’ 거부가 된 이삭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창 26:12~13


 모든 결과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이삭 때에도 흉년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흉년이 든 그해에 이삭이 농사를 하여 백배를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심으로 마침내 거부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흉년의 때에 여호와께서 복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복을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 33:19에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라고 했습니다.

-2022년 7월 17일(일)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서




‘마침내’ 찰떡이가 세상을 만났다. 아기새가 알껍질을 깨고 세상을 만난 것처럼 찰떡이도 오랜 기다림 끝에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껍질을 깨고 세상을 만났다. 찰떡이는 모두가 잠든 한밤중 0시 40분에 '마침내' 건강하게 태어났다.


마침내’의 사전적 의미는‘드디어, 마지막에는’이다. 비슷한 말로는 끝내, 비로소, 드디어, 기어코, 결국 등이 있다. 드디어 우리 찰떡이가 세상을 만났다. 우리 모두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기에 너무 반갑고 기뻤다.

 “찰떡아, 우리에게 와 주어 정말 고맙다.”


큰아들 부부는 프로골퍼이다. 아들이 대학에서 골프를 전공하고 프로 테스트를 위해 골프클럽에 소속되어 운동할 때 만났다. 7년 동안 사귀다가 드디어 작년 12월 초에 결혼하였다. 35살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아기를 빨리 갖기를 원했다. 그 마음을 아셨는지 하나님께서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어 주셨다.      


결혼식이 있었던 주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긴 때라 결혼식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다행스럽게 결혼식을 무사히 치르고 결혼식 후에도 별 탈이 없어서 우린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다. 신혼여행도 외국으로 못 가고 서해안 쪽으로 다녀왔다. 코로나가 좋아지면 그때 다시 다녀오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있다. 결혼하고 바로 임신이 되어 며느리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찰떡아, 엄마 아빠 신혼여행은 할머니가 유럽으로 꼭 보내줄 거니까 서운해하지 마."


올 초에 처음 찰떡이 초음파 사진과 영상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저 건강하게 엄마 뱃속에서 지내다가 엄마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순산하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요즈음은 초음파 사진을 중간중간 촬영해 주어 아기의 상태를 살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검진할 때마다 너무 씩씩하여 개구쟁이일 것 같다고 했다.    


출산예정일 1주일 전에 병원에 다녀와서 전화를 했다. 찰떡이가 아직 나올 준비를 안 한다고 한다. 엄마 뱃속이 따뜻하고 너무 좋은가 보다. 아무래도 날짜 다 지켜 출산 예정일에 딱 맞추어 나올 것 같다. 보통 첫아이는 출산 예정일을 잘 맞추는 것 같아 걱정은 안 했다.

"찰떡아, 많이 보고 싶지만 조금만 기다릴게. 엄마와 찰떡이 모두 건강하게 순산하길 할머니는 매일 기도한단다."

9월 2일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진통이 오지 않아 병원 검진 후 9월 6일에 입원 예약을 하고 주말을 보냈다. 아기가 크면 출산할 때 산모가 많이 힘들 텐데 걱정이 되었다.


9월 6일 8시경에 입원했다고 연락이 왔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 안심을 시켜주긴 했지만 큰며느리와 아들이 걱정이 많이 될 것 같다. 권사회와 교구에 중보 기도 부탁을 하고 찰떡이를 건강하게 만나기를 기도하였다. 입원하고 큰며느리는 링거를 꽂고 큰 아들과 계속 병원 복도를 걸었다. 아마 의사선생님께서 걸어보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찰떡이는 엄마 배에서 꼼짝을 안 해 유도 분만까지 했지만 어려워 결국 수술하게 되었다. 드디어 8일 0시 40분에 3.6킬로 왕자님이 태어났다. 머리숱도 많고 한 달은 지난 아기처럼 똘똘하다.

'요즘 아기들은 뱃속에서 조기교육 받고 나온다.'라고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에 찰떡이와 엄마 모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다.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마음 조인 며칠이었지만 찰떡이를 만나니 모든 시름이 다 사라졌다. 약속처럼 아기새가 우리 집에도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어 고맙구나.


이제 세 왕자님 할머니가 되었다. 축복이 넝쿨로 들어온 것 같다. 우리 둥이도 동생이 생겨  형님이 되었으니 동생 잘 돌봐주는 의젓한 형님 되겠지. 올 추석은 아기 소식과 함께 더 풍성한 추석이 될 것 같다.


아기 탄생으로 우리 집에 큰 행복이 하나 더 더해졌다.


*덧붙이는 글*

짜잔~ 오늘(9월 9일) 브런치 작가 100일 되는 날~

찰떡이 출산과 함께 브런치 100일도 자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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