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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선 Aug 29. 2024

기력이 떨어져도 어지럽다

기(氣)의 기능

한약학에서는 우리 인간을 물질로 보았다. 

이를 인체구성물질이라고 하는데, 인체구성물질은 무형의 물질과 유형의 물질로 나뉘어진다. 무형의 물질은 기(氣)라고 칭해지며, 유형의 물질은 혈(血).진액(津液).정(精)으로 칭해진다. 

모든 인간은 정상적인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인 몸을 유지할 있을 정도의 기, 혈, 진액, 정을 채우고 있어야한다. 하지만 삶을 살다보면 여러 이유에 의해 기, 혈, 진액, 정이 부족해지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노화(老化)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줄어든다. 즉, 나아기 들면 본인도 모르게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이 발달하여 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는다. 과학적 진단과 데이타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을 파악하는데, 수치상으로는 이상이 없는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다. 


이러한 상황이 왜 벌어질까?

노화에 의해 인체구성물질이 줄어들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는 말처럼 노화는 인체에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기(氣)가 줄어들면 체력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면역력도 떨어져서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염증성 질환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피곤하면 구내염이 발생하거나 여성의 경우 방광염이 여기에 해당이 된다.

 

기가 줄어들면 인체의 기능도 약해져서 어린아이들의 경우 성장이 느리며, 어른의 경우 손발이 차갑게 된다. 기가 약해지면 혈액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인체 내부의 여러 조직과 기관도 약해져서 코피가 나거나 허한 땀이 나게 된다. 기가 줄어든면 인체 여러 조직과 기관에 영양물질을 제대로 못보내줌으로써 출혈, 허한 땀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기가 머리까지 순환이 되지 않으면 어지럽게 된다. 

즉, 인체구성물질 중 기가 부족해지면 그 부족해지는 만큼 인체 내부에 빈 공간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머리에 부족하게 되면 어지럼움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기를 보충해주면 어지러움증을 치료할 수 있다.


기가 많이 부족하면 졸도(卒倒)도 일어난다.


어지러움증이 심해지면 졸도가 된다.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 중에 본인도 모르게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병원에서 검진을 했음에도 원인 나오지 않는 경우 기(氣)를 보충해주면 호전될 수 있다. 


기를 보충해주는 대표적인 약초에는 홍삼, 황기, 백수오, 대추, 감초, 백출 등이 있다. 한약처방으로는 쌍화탕과 십전대보탕이 있다. 


황기(黃芪)는 콩과 식물로 인삼과 궁합이 잘 맞아 한약 처방과 음식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여름 삼복더위에 먹는 삼계탕에 꼭 들어가는 약초이다. 

황기는 부족한 기를 보충하며, 또한 폐를 보(補)하여 피부를 견고하게한다. 폐기능 약화로 피부가 느슨해져서 발생하는 허한땀을 잡아주는 대표적인 약초이다. 잠을 잘때 땀이 나거나 음식을 먹을때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경우 황기를 이용하면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할 수 있다.

2014년 10월 11일 강원도 인제에서 촬영한 황기 


백출(白朮)은 삽주로도 불리우며, 비위의 기능을 보강하여 기를 보충하고 소화력을 증진시킨다. 이러한 효능으로 인삼, 복령, 감초와 함께 사군자탕(四君子湯)을 구성하여 다양한 처방에 활용되고 있다.

단방(單方)으로 끓이거나 환(丸)을 지어먹으면 소화력을 호전시킨다.  

2018년 6월 12일 인제읍에서 촬영한 삽주

쌍화탕(雙和湯)은 계지탕을 기본으로 하여 사물탕과 황기를 더한 처방으로 평상시 몸이 약해 체력도 떨어지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감기와 체력 보강의 두가지 효능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이다.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은 기혈을 모두 보충해주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처방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열가지 한약재로 제대로 쓰면 크게 보하면서 인체를 온전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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