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통한 즐거움

by 오늘의 감사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언제 즐거움을 느끼느냐고. 사실 그동안은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기에 즐거움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더군다나 일을 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일을 통한 즐거움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겠다. 지금은 사람들이 언제 즐거움을 느끼냐고 물으면 신나게 일을 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지난 봄에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나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만 되면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겨울만 되면 늘 마음이 무거웠다.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영업의 특성상 일이 없으면 경제적인 압박감을 받는다. 그런데 어쩐 작년 겨울에는 정말 바쁘게 일했고 그 자체가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일을 통해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그렇다고 뭐 엄청난 일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일을 통해 벌어지는 다양한 환경 그리고 그 상황에서 만나지는 인연들. 함께 어우러져서 정말 신나고 즐겁게 일을 했다.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았다. 고객분들 그리고 함께 팀을 이뤄 일을 진행하신 분들과의 소통이 자연스럽고 매끈하게 진행되었다. 말이 통하다보니 함께 일을 해가가는 것이 즐거웠고, 일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에 힘이났고, 그 시너지로 좋은 아이디어가 그때그때 떠올랐다. 덕분에 좋은 결과까지도 낼 수 있었다. 한마디로 뿌듯했다.


에전에는 프로젝트 하나를 끝내고 나면 완전 방전되곤 했었다.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떠오르지 않는 아이디어를 억지로 짜내고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비위를 맞추며 별도의 힘을 많이 써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일을 하면 할수록 좋은 에너지가 끊임없이 솟아났고 그 에너지가 내 안에도 채워져서 성장하는 듯한 아주 만족스러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인간관계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도 없고 차갑다. 그래서 사람들, 특히 한없이 퍼주고 준만큼 받기를 원하는 정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부대끼고 쉽지 않아서 겉도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사람들과의 일적인 관계가 깔끔하고 편안했고 혼자 일을 하면서도 혼자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재밌고 바쁘게 겨울을 보내고 어느 순간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눈부시게 아름답고 화사한 봄이 되어있었다. 봄이 성큼 와 있는 것을 인식한 순간, 그동안 이토록 즐거운 몰입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감격스러웠다. 길을 걸으며 차를 타고 이동하며 눈이 녹고 꽃봉오리가 피고 새순이 돋는 것을 분명 보았지만 보이지 않았었는데, 봄이 왔다는 것을 비로소 느낀 그날의 감격은 잊을 수 없다. 그때 찍은 사진 한 장이 그날의 느낌을 떠오르게 한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오고 있다. 내년 봄을 감격스럽게 맞이할 수 있도록 이번 겨울에도 몰입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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