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에 애를 먹으며 알아낸 노하우
지식창업의 핵심 능력이 글쓰기라면 주력상품은 바로 '나의 능력'이다. 재주, 경험, 경력, 알고 있는 모든 것이 모두 브랜딩 작업, 그러니까 전략적으로 상품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의 시작과 더불어 언제나 잘 나가는 키워드에는 '퍼스널 브랜딩'이 있었다. 관련 강의를 하는 분들도 꽤 많고, 인스타에도 '퍼스널 브랜딩 코치'라고 프로필에 적혀있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사실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단어는 영어 단어 자체로는 전혀 낯설지 않다. 문제는 개인적인 이라는 뜻의 '퍼스널'과 상품이라는 뜻의 '브랜딩'의 조합이 생경할 뿐이다. 나를 판다는 건지, 나의 어떤 부분을 꺼내야 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서 매우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도 각자 맡았던 분야가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다르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도 아들만 키운 사람, 딸만 키운 사람, 남매 등등 사람들은 개개인의 고유한 경험들이 있으므로 이 모든 경험들을 잘 정리해서 '지식'으로 만들고 사람들이 즐겨 찾을 을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 바로 '퍼스널 브랜딩'이다.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지식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지식을 팔 수는 없으니, 내가 잘 아는 것, 내가 많이 경험한 것, 남들과는 다른 경험들을 찾아내 잘 다듬어 보면 그 안에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 보인다. 퍼스널 브랜딩은 바로 창업 아이템을 찾는 과정이다. 아이템이 있어야 사업을 시작하고 투자자도 확보하듯, 지식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아이템 찾기는 바로 '퍼스널 브랜딩'인 셈이다.
이력이 특이하고 ,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지식이 탁월하다면 퍼스널 브랜딩에 망설일 필요는 없다. 물론 이런 분들은 대게 본인들 자체가 이미 브랜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식창업을 따로 할 필요 없이 이미 다양한 소득 창출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퍼스널 브랜딩에 애를 먹는 많은 사람들은 지식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냥 회사만 20년 다녔어요', '집에서 아이만 키우다 보니 10년이 그냥 갔네요' 등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브랜딩 할 내용도 없다고 푸념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그 지점, 회사를 다닌 지점에 브랜딩의 소재가 있다. 아이를 키우는 지점, 음식을 하는 지점,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조달하는 그 지점에 나만의 지식이 있다. 1:1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도 좋지만, 사실 자기만의 브랜드는 자신만의 생각의 끝에 찾아낼 때 대박 템이 나오게 마련이다.
다음 다섯 가지 질문을 통해 생각을 꺼낼 수 있다.
1.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일
2. 가장 좋아하는 일
3.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조언을 구하는 분야
4.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도 모르게 신나는 분야
5. 자주 검색하고 돈을 쓰게 되는 분야
이렇게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는 글로 그 내용을 정리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면 좋다. 300자 정도로 적어서 읽어보면 '꽃을 사랑하는 주부', '캠핑에 진심인 아빠', '아이 책 고르기의 달인', '학부모 입시 전문가', '한국영화 마니아', '팝송 마니아' 등등 다양한 내가 탄생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나'와 '나의 지식'을 잘 다듬어 보는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고 다시 새로운 브랜드가 파생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브랜드는 없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가 발전하는 '지식 창업인'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