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떠올리다
요즘 전기 자전거에 푹 빠진 나는 틈날 때마다 이곳저곳을 달린다. 슝~
기분이 꿀꿀할 때 안장에 앉는 순간, 웃음이 절로 난다.
그런데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장면이 있다.
강에 있는 오리 가족이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오리들은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나가기도 하고, 먹이를 찾듯 머리를 푹 박고 두리번거린다. 그 단순한 모습이 이상하게도 나를 고요하고 편안하게 만든다. 신이 우리를 바라본다면, 어쩌면 이런 모습일까?
길에서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만난다. 고양이는 경계하면서도 새초롬한 눈빛으로 서 있다. 다가가면 달아나는 귀여운 아이들이다. 나는 미안한 마음으로 물러서며,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그 모습들이 사랑스럽다. 내가 그들을 사랑스러워하는 걸까, 아니면 내 안의 어떤 마음이 그들을 통해 드러나는 걸까.
차갑고 냉정한 도시 사람들, “사람은 믿을 게 못 된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귀여운 생명체 앞에서는 다 멈춰 서서 바라본다. 러닝 하는 사람도, 커플도, 나도
어쩌면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마음이 움직인 게 아닐까.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 두려움과 상처로 경계하지만, 결국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