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사랑한다는 것은

by 도토리



나에게 사랑한다는 것은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


그 사람의 속눈썹, 손가락 마디 주름, 신발 뒤축,
웃을 때 생기는 인디언 보조개까지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르고 바라보는 것


그가 웃으면 나도 모르게 웃고,
미간을 찌푸리면,
그저 다시 웃게 해주고 싶은 마음.


그가 밥을 맛있게 먹고,
별일 없이 밤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


화려한 말이나 큰 행동이 없어도
그저 바라보고, 머물고, 마음을 보내는 것.


그리고 가득 차는 것.


나에게 사랑한다는 것은…



A child in the country (1860) František Klimkovič (Slovak, 1826-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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