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전화는 떨린다.

바이러스 공포

by 햇빛누리

학교 전화는 긴장이 된다. 혹여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전전긍긍.

열이 나고 몸이 쑤신다는 선생님의 전화.. 설마? 뭐지 하는 아찔한 생각과 아이와 함께 바로 병원으로 갔다. 설마 코로나겠어? 안일한 생각과 바로 검사는 하지 않았다. 아이도 검사하자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게 실수였다. 아이도 몸이 이상한지... 다음날 아침 아이가 내민 코로나 증상 여부확인과 자가검진 키트가 아이손에 들려있었다.


그것도 학교 가기 10분 전에...." 넌 왜 이걸 지금 꺼내~~" 하며 잔소리 +화를 내며 서둘러 키트를 꺼냈다. 어쩔 수 없이 입속과 콧구멍을 후볐다. 시약이 퍼지면서 내가 색맹이 아니고서야.. 너무 당황스러웠다. 선명한 두줄이 되어가고 있었다.

벌써 8시 40분이 다돼 가고 이제 입학한 2호를 보내기 위해 서둘렀다 아이는 늦었냐며 학교를 태워주고 헐레벌떡 뛰어갔다.


바로 검사를 했으면 됐을 텐데...

"에이.... 코로나는 아닐 거야...."

하고 부인한 자신이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다시 검사를 받았다. 콧속을 후비는 긴 면봉 탓에 콧속은 아리고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다. 목구멍부터 시작해 콧속을 후볐고 매번 검사를 할 때마다 눈물 나게 만드는 건지. 아이도 마찬가지 컥컥 눈물을 쫘악 짜낸다. 아픈 순간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단지 "괜찮아 " 시간 지나면 나아질 거야라는 안도의 말을 해주는 것뿐이었다.
혹시나 싶어 같이 검사를 받았다 음성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양성 대체 어디서 걸린 건지..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니 바이러스가 어디서 나올지... 학교와 학원에 통보하고 7일간 격리를 했다. 아이의 증상은 몸살과 인후통 기침이었다. 자꾸 누우려고 해서.. 책이라도 읽으면 좋으련만 하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하지만 내 맘 같지 않았다. 오랜만에 하는 가정보육이었다.


큰아이가 확진이 되고 4일 뒤 이상하게 춥고 어지럽고 몸이 쑤시더니 이상했다. 혹시나 싶어 집에서 간이로 해보기 시작했다. 이미 전에 약을 먹어서 증상은 많이 없었는데 간이로 해봤더니 양성 혹시나 싶어 다시 병원행. 콧속을 연속으로 쑤시니 깊게 들어오는 면봉이 짜증이나 뒤로 살짝 피했더니" 간호사 피하시면 더 깊게 넣을 수도 있다며 협박 아닌 겁을 주고 다시 쑤시기 시작했다. 싫었다 콧속을 아린 느낌이 너무 더러웠다.




눈을 감으면 될까? 안 보인다고 고통이 해결되는 건 아니었다. 순식간에 검사는 진행되었고 병원에서도 정확한 두줄이었다. 코로나 확진이었다. 누가 내일을 해주었으면 하는 그런 귀차니즘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코로나 초반 긴 줄을 서느라 세 아이와 친정엄마와 진을 뺐는데.. 간소화해졌다고는 하지만 콧속을 들락날락하는 면봉이 영 내 스타일은 아니다. 격리기간이 7일이라는 시간.. 그래도 아이들의 학업과 어린이집은 어쩔 수 없이 지켜야 하니 낮시간이 안 가기는 요 근래 오랜만이다. 큰아이 검사받을 땐 음성이더니 언제 걸린 건지.... 바이러스 잠복기가 이렇게 무섭다.


며칠 지나 막내가 이상하다. 잠자는데 쎅쎽 거리고 몸이 만지니 불덩이다. 37.7~38도를 왔다 갔다 했다 새벽 3시.. 밤에 아이를 깨워서 약을 먹일 순 없고 좌약이 생각났다! 나 어릴 적에도 엄마가 많이 넣었다고 하셨는데. 일명 써스텐 좌약이라고 잘 때는 항문에 힘이 없으니 불이 꺼져있어 환하게 못 켜서 살짝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해 응꼬에 넣었다. 뭉뚱 한 연필처럼 솥은 좌약을 부드럽게 만들어 아이의 응꼬에 넣었다. 깰까 봐 걱정이 되었지만 아이도 힘이 없었는지.. 말 그대로 쏙 들어갔다. 보통 정신이 있었으면 힘주면 바로 쏙 하고 안녕하며 나오기도 한다. 안도감은 살짝 들었지만 쉬이 잠들지 못했다. 아이가 걱정이 되었다.


그러고 새벽을 보내 아침 6시? 아이 열이 떨어졌다. 다행이었다. 아침 2호를 보내고 확진자와 예비확진자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어쩔 수 없었다 병원엔 미리 전화를 했고.. 막내는 무서워했다 우선 편의점에 들러 맘에 드는 신비아파트 키링을 손에 쥐어주고.. 대기를 했다.

간호사 선생님이 부르니 아이는 싫다고 내뺐고 "피자, 다이소 다해줄게 겐찮아" 아이는 내 말에 속아 내 무릎에 앉아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콧속을 쑤시니 아이는 컥컥 거리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그랬다 3호도 양성이었다.

무려 연속으로 가정보육이라니 핵이득인지.. 요 근래 시간이 참 안 가는 건 사실이다. 오미크론? 살짝이 목이 쉬고 기침이 나고 식욕이 저하되는 기분이고...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는 기분은 뭐지? 싶다.

먹고 싶은 게 없는 이상한 증상이다. 무기력하고 잠이 왜 이렇게 오는지 모르겠다.


이제 1호는 12일에 등교를 했고 나와 막둥이만 남았다. 감기증상처럼 경미하지만 컨디션은 바닥으로 치게 만드는 신기한 코로나이다. 어서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자유롭지만 7일이라는 시간을 격리해야 한다는 게 은근한 감옥처럼 느껴진다. 2호가 안 걸리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따로 생활하라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연속으로 코로나 검사하러 병원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건강하게 아이들이 회복했으면 좋겠다.

18일 모두 격리해제! 건강하게 지내자꾸나!!


코로나여 영원히 떠나가라.. 제발.


* 오랜만에 발행입니다 여러분도 코로나 조심하세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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