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끝에서

흑백의 끝에서 11/ 옳고 그름. 또는 바른 일과 사악한 일.

by 하노

흑백(黑白)

[색조가 검은색의 짙고 옅음으로 이루어진 것. 옳고 그름.]


오늘 당신을 괴롭힌 건 무엇이었나요?
당신의 머릿속에 이리저리 치인 생각들은 무엇이었나요?


우리는 때론 착각을 하고 산다.

온 세상, 우주의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으로 흘러간다는 생각

수도 없는 생명체 중 자신만이 유일하고 특별하단 생각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은 어쩌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어쩌면 모든 것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오늘 당신의 고민은 흑인가, 백인가?

아니면 둘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 중인 것인가?

무엇이 옳고 그른 일인지 아직 고민 중인가?


검은색은 무슨색이며 흰색은 무슨 색인가?

옳다는 것은 누구의 기준이며, 틀린 것은 어느 잣대인가?

모든 것은 확실하지 않다.

이 명료하고 확실한 역설의 개념 앞에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는 숙연해진다.


흑과 백, 옳고 그름.

그 사이에 일어나는 수 만 번의 마찰

그 무한대의 시간 끝엔

역설이란 존재밖에 없는 것일까


정답을 찾는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없다.

하지만 과정을 즐긴다면

끝나지 않는 무한대의 시공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를 중심으로 보면

우리의 고민은 한 없이 작고 보잘것없다.

하지만 나를 중심으로 보면

그 고민은 무엇보다 숭고한 것이다.


오늘도 수없이 괴로워하는 모든
당신의 그 숭고한 생각의 끝
그 ‘흑, 백’의 끝에서
당신들을 웃으며 기다리리.





keyword
이전 1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