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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억압을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화목했지만
또한 보수적인 시간이었다
그 사랑이 어쩌면
보수를 유지하기 위한
화목이었을까
문득 거울을 보며
이 괴물이 그대가 원하던 결과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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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1,2등을 하던 아이가
뒤에서 1,2등을 하니
보이지 않았던
이상하고 어두운 것들이
하나 둘 말을 걸어왔다
모든 인간은 눈에 보이는
그게 결과이건, 겉모습이든
확실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
추상적인 것을 경멸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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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고해의 시간
노를 너무 저어버린 탓일까
바람이 문제였을까
돌아가기엔 너무나
먼길을 오지 않았을까요
피를 나누어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믿지 못하는 것은
나의 심장을 감싸며
억척스러운 가시덩굴이
자라고 있는 느낌입니다
부탁드립니다
혹시 그대가 나에게
지혜를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세상 어떠한 대가를 치러도 좋으니
그 독이 든 성배(Faust)를
저의 손에 쥐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