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

이부작의 시+하이쿠

by 이부작

요즘 아래 『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이라는 시집을 읽고 있습니다. 이 시집에는 한국의 윤동주, 백석, 김소월, 이상, 이상화 등과 일본의 하이쿠 명인 바쇼와 교시 등의 詩 총 91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집 표지가 너무 예뻐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요, 멋진 시들이 보석들처럼 반짝반짝 빛나서 다 읽고 난 후 사서 소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각 시마다 칼라르손, 클로드 모네, 에곤 실레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있어서 詩 읽는 기쁨이 배가 됩니다.


특히, 윤동주 시인님의 시가 요즘 색다르게 눈에 자주 들어오는데요, 오늘은 윤동주 님의 '거짓부리'와 '편지' 두 편과 그리고 하이쿠 시인 교시의 짧은 詩와 이를 패러디한 이부작의 시까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2025년도 6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25년 정말 소중하게 보내시고 병오년 붉은 적토마의 해를 힘차게 출발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거짓부리_윤동주


똑, 똑, 똑

문 좀 열어 주세요.

하룻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날은 추운데

----거 누굴까

문 열어 주고 보니

검둥이의 꼬리가

거짓부리 한 걸.


꼬기요, 꼬기요,

달걀 낳았다.

간난아 어서 집어 가거라

----간난이가 뛰어가 보니

----달걀은 무슨 달걀

고놈의 암탉이

대낮에 새빨간

거짓부리 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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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_윤동주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숙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 시집에 오타자가 보이네요..

첫번째 시 거짓부리에서는 '암탉'인데 '알탁'으로 표기되어 있고

두번째 시 편지에서는 '부칠까요?'인데 '부칠가요'로 되어 있습니다.

옥의 티라 아쉽습니다. 다음 개정판에서는 오타가 수정되면 좋겠습니다.


[교시의 하이쿠와 이부작의 패러디 졸작 하나]


겨울 햇살이


지금 눈꺼풀 위에


무거워라


冬日今晩にありて重たけれ_교시




겨울 햇살이


지금 눈(Noon), 커플 위에...


(사랑아) 무거워라


冬の陽(ふゆのひ) 正午に恋人(こいびと) 愛重し(あいおもし)


(이부작의 하이쿠 설명)

지금 눈(Noon)은 지금 정오라는 뜻이며,

정오에 겨울 햇살이 커플 위에 쏟아지고 있고,

그 커플의 사랑이 가볍지 말고 진심의 돌처럼

단단하고 무거워지길 바라는 하이쿠입니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 소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은 윤동주, 백석, 김소월 등 한국의 대표 시인들의 작품과 칼 라르손, 클로드 모네, 에곤 실레 같은 세계적인 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엮은 시화집입니다. 겨울의 차가움과 고요함 속에서 내면을 확장하는 계절의 정취를 시와 그림으로 담아낸 책이에요.


ㅁ 특징

시인 30여 명의 겨울 시: 눈, 추위, 고독, 따뜻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들.

화가들의 겨울 풍경화: 모네의 눈 덮인 풍경, 라르손의 따뜻한 실내 장면 등.

계절 큐레이션: 12월, 1월, 2월의 시와 그림을 모아 겨울의 감성을 한 권에 담음.

필사노트 에디션도 있어, 직접 시를 따라 쓰며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됨.


ㅁ 추천 포인트

겨울의 고요한 분위기를 느끼며 하루 한 편의 시와 그림으로 마음을 정돈할 수 있음.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아름다운 표지와 구성.

필사와 함께 읽으면 더 깊은 몰입과 사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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