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시(모)방
오늘은,
윤동주 시인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130페이지에 실려있는 '귀뜨라미와 나와'를 소개해 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하던 대로 이부작의 모방 시 '귀뜨라미와 나비와'도 이어서 감상해 보실 텐데요, 이 시는 원작의 내용 中 단어를 일부 바꿔서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다른 시로 재해석해 봤습니다.
패러디는 시의 부제목은 맨 밑에 있는데요, 나중에 시 해석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원래 만들고자 한 부제목의 팩트를 확인해 보니 맞지가 않아서 패러디를 포기할까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라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재미있는 시를 만들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럼 이제 원작을 먼저 감상해 보시고 바로 패러디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귀뜨라미와 나와_윤동주
귀뜨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 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아무에게도 아르켜 주지말고
우리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귀뜨라미와 나와
달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 네이버 AI 브리핑 *
윤동주 시 〈귀뚜라미와 나와〉는 ‘잔디밭의 귀뚜라미 소리’와 ‘달 밝은 밤’이라는 장면을 통해 고독 속에서의 비밀스러운 소통과 내면의 고요를 그린 서정시로 해석됩니다.
[시의 핵심 이미지]
잔디밭에서의 대화는 시인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외로움을 위로받고 싶은 마음을 드러냅니다.
‘귀뜰귀뜰’(의성어) 로 귀뚜라미 소리를 표현하며, 대화가 실제 말이 아니라 감각적·감정적 소통임을 강조합니다.
[‘비밀의 약속’의 의미]
“아무에게도 알게 하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는 시인이 내면의 감정이나 생각을 사적인 비밀로 지키고 싶은 욕망을 보여줍니다. 이 약속은 외부의 판단·고백을 두려워하는 고독과도 연결해 읽힙니다.
[밤의 배경과 정적의 위안]
달 밝은 밤은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고, 그 속에서 귀뚜라미와의 대화가 내면의 평화로 수렴하는 장면을 상징합니다. 달빛 아래에서 귀뚜라미 소리를 별의 소리처럼 느끼는 이미지로 확장해, 고독을 채우는 정적의 힘을 강조합니다.
[해석 포인트]
이 시는 사실적 사건보다 ‘대화의 방식(은밀함·고요함)’이 의미를 만든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읽을 때는 귀뚜라미 소리와 달빛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중심으로, 시인이 숨기고 싶은 감정의 대상과 그 감정이 무엇인지에 주목하는 해석이 유효합니다.
이제 이부작의 패러디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제가 많은 시들을 패러디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모방 詩도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자세한 해석은 마지막 부분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월요일, '귀뜨라미와 나비와' 모방 詩 읽어 보시고 한주를 웃으면서 시작(詩作) 하세요^^
귀뜨라미와 나비와_이부작 패러디
(시의 부제는 맨 밑에)
귀뜨라미와 나비와
잔디밭에서 이야기 했다.
귀뜰 팔랑
팔랑 귀뜰
아무에게도 아르켜 주지말고
우리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팔랑 귀뜰
귀뜰 팔랑
귀뜨라미와 나비와
달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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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대화'를 들은 귀뚜라미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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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하나 놓아드려야겠어요'
[이부작의 짧은 시 해석]
* 늦가을 달 밝은 밤 잔디밭에서 중년의 부부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부인은 올겨울 유난히 날씨가 추울 것으로 예상되니 남편에게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하나 놓아드려야겠어요'라고 말하고 남편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면서 '귀뚜라미'가 좋을지 경동'나비'엔이 좋을지 결정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을 '귀뚜라미'와 '나비'가 듣고선 자기 둘만 알자고 약속을 하는 장면입니다. 귀뚜라미 입장에서는 '귀뚜라미', 나비는 역시 '경동나비엔'을 놓으면 좋겠다고 동상이몽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더 많은 보일러 회사가 참여해서 경쟁이 붙으면 안 되니 조용히 있자라고 암묵적 합의를 하는 상상이 넘치는 아름다운 밤입니다.^^
[詩作 에피소드 추가]
*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하나 놓아드려야겠어요'를 이부작은 귀뚜라미에서 광고를 한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경동나비엔이 히트친 TV 광고였습니다. 그래서 부제목인 광고 카피는 확정을 해놨는데 귀뚜라미 광고가 아니니 앞뒤가 맞지 않았습니다. 하여 이번 글은 포기할까 했는데요, 나비엔 글자를 보자마자 모든 실타래가 풀렸습니다. 그래서 두 회사가 사이좋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번 수주전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시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어느 회사를 선택할까요?~ 아마도 '팔랑귀'인 남편은 아내의 말을 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
[경동나비엔 광고_나무위키]
1991년 첫 방영되며 히트를 친 경동보일러(現 경동나비엔)의 CF에서 등장하는 어구. 보일러 CF답게 겨울을 배경으로 어느 노부부가 난방 여건이 좋지 않은 집이나 날씨가 추운 시골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며느리로 추정되는 여성 나레이터가 남편에게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고 걱정스레 말하는 것으로 끝을 낸다.
보일러 CF답게 판매량이 늘어나는 가을부터 겨울이 끝날 때까지 CF가 주로 편성되었으며, 노년층의 소외된 모습을 잘 보여주면서 감성을 자극하고, 끝부분에 시부모님을 걱정하는 며느리의 나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의 뭉클한 마음을 확실하게 잡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광고기법으로 경동보일러 매출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 [참고] 한국 보일러 회사 순위는 귀뚜라미, 린나이, 경동나비엔, 대성쎌틱, 알토엔대우 등이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귀뚜라미가 9년 연속 소비자 추천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WnB-Aj4m26s?si=QuXJow23rMyh_-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