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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이플렉스 Aug 17. 2022

[4] 아쉬운 호날두의 조직 리더십

호날두에서 날강두,, 그리고 이젠 혼밥두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날두의 커리어 성장과 동시대를 살아가며 그의 화려한 성적과 축구실력에 감탄했었습니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탑클래스로 손꼽히는 축구선수입니다. 나아가 패션, 문화, 자선 등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축구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고 은퇴해도 되는 시점인 만 37세의 나이에도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동년 나이에 비해 상위 실력을 유지합니다. 축구실력 외적으로 존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2019년 7월. 호날두를 보기 위해 한국 팬들을 저버린 행동으로 '날강두' 이후 전 더 이상 그의 팬이 아닙니다.)

                                                     호날두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런 호날두가 축구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최근 호날두가 속한 맨체스타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는 EPL에서 2연패를 당했습니다. 맨유는 EPL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2연패에 빠지며 충격에 빠졌는데요. 문제는 2연패 뒤에 돌파구가 안보입니다.

여러 원인 가운데서 많은 언론은 주요 원인으로 호날두 때문이야 라고 합니다. 호날두는 2021년 커리어의 성장곡선을 만들어 준 맨유에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2021~22 시즌 EPL 26경기 18골 3 도움으로 '역시 호날두'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러나 팀 맨유는 리그 6위에 그치며, 별들의 전쟁인 챔피언스리그 (이하 '챔스')에는 못 나가게 됐죠.

이때부터 호날두의 문제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 기간에 새로운 감독과 팀원들과 함께 훈련하고 소통해야 하는 중요한 때, 호날두는 사적인 이유를 들어 불참합니다. 그리고 '난 챔스에 나가는 팀으로 가고 싶어!'라는 이유를 대며 챔스 출전의 타 팀들에 이력서 (?) 제출하기 시작합니다.

조직에서 핵 of 핵, 팀의 상징인 호날두가 팀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훈련에는 참여 안 해,, 이곳저곳 이력서 제출은 다하고 심지어 라이벌 팀에게까지 문의하고,, '우리가 키운 레전드 호날두가 맞나? 우리가 열렬히 지지하고 사랑했던 호날두가 맞나?'

이적이나 빨리 성사됐으면 그나마 피해는 덜하겠습니다만, 챔스에 나가는 어느 팀도 호날두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커리어 최전성기를 함께했던 레알 마드리드에서 조차 '38살이잖아?' 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죠.

(안타깝게도) 현 소속팀 맨유에서는 호날두를 필요로 했습니다. 호날두를 대체할 스타라이커가 없었죠. 예전 퍼거슨 감독이었으면 대노하여 신발 한 짝이 날아들며 방출 명단에 포함시킬 일인데 '대체 불가' 자원이니 안고 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2경기 2패 1 득점 6 실점,,,,

주요 언론이 난리가 났으며, 맨유의 졸업생 레전드들은 서로 MIC를 붙잡고 구단과 선수들을 비판합니다. 새로운 감독인 '에릭 텐 하흐'는 격노하여 경기 후 선수단 휴가를 강제 취소하며 선수들을 뜀박질시키며 벌을 주었습니다.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팀의 에이스였으며 누구보다 맨유의 상징이었던 호날두, 새 감독보다 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호날두는 주위 팀원들에게도 실망감과 짜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동료들이 호날두와 밥을 같이 안 먹는다고 하여 새로운 별명이 추가되었습니다. '혼밥두'


호날두는 어떻게 했었어야 할까요? 비교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2006년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팀 유벤투스는 승부조작 및 심판 매수했음을 최종 판결받아 하위 리그인 세리에 B로 강등됩니다. 많은 슈퍼스타를 보유한 팀이기에 세리에 B는 그들의 명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수많은 명문팀들의 유벤투스 슈퍼스타들에게 이적을 제안합니다.

유벤투스의 주장 델 피에로는 


'신사는 숙녀가 원할 때 떠나지 않는 법입니다'


라고 하며 팀에 남습니다. 유벤투스 팬 별명인 'Old lady'를 이용한 명언입니다. 델 피에로 외에 많은 슈퍼스타들이 팀에 남습니다. '트레제게, 네드베드, 부폰 등' 그리고 팀은 바로 세리에 B를 우승하며 다음 해 바로 세리에 A 에 승격합니다. 팬들의 그들에 대한 사랑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요.


램 차란의 '리더십 파이프라인_최강 조직을 만드는 6단계 리더십 개발모델' 책이 있습니다 

(지금은 절판되었네요. 다시 인쇄 하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성장하며 '스스로의 관리에서 타인의 관리, 초급관리자, 영역 전담관리자, 사업총괄, 그룹, 기업 관리자'로 총 6단계 step을 설명하였습니다. 호날두는 이 책을 읽었어야 하며, 절판되어 못 읽었으면 ebook이나 다른 리더십 관련한 책이라도 읽었어야 합니다. 호날두는 만 37세이지만 몸이 그대로인 만큼, 본인이 해야 하는 역할도 그대로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호날두는 팀의 최고참으로 초급관리자는 했어야 합니다.


호날두의 개인 커리어나 실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대단한 업적이라고 칭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호날두를 원하는 팀은 없으며 팀 내에서도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외로운 상황을 자초한 것도 현실입니다. 앞으로 호날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맨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맨유의 현재 순위는 20위 꼴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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