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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머차차 Aug 16. 2022

퇴행의 쓰린 기억, 특수교육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부. 6살, 오은영 박사님 진료와 치료방향의 변화!

"이때부터였을까?”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꽤나 예민한 편이었다.


출처:pixabay

100일이 지나면 통잠을 자는 기적이 찾아온다는데

쪼개서 자고 이유 없이 울곤 했다.


울음이 터지면 그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칭얼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큰 소리로 울었다. 

같이 잠을 못 자다 보니 지쳐서 멘탈도 탈탈 흔들렸던 기억도 있다.


영아기 초반까지는 정상적인 발달 속도를 보였다.
맞춤, 배냇짓, 뒤집기, 기기, 앉기, 잡고 일어서기, 옹알이까지 곧잘 했다.


돌 이후부터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퇴행이라고 부른다.) 


돌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걸었고 3세까지 말을 하지 않는 무발화였다.


어린이집을 다니며 언어지연으로만 보기에는 애매한 모습을 선생님께 들을 수 있었다.

 -언어 발화가 늦고 또래 언어 모방이 많지 않다
 -이름을 불렀을 때 돌아보는 횟수가 적다
 -상대방과 눈을 마주칠 때 시선이 분산되거나 

   곁눈질로 흘겨보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또래와 어울려 놀기보다 혼자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단순 조작하는 것을 즐겨한다

 -정글짐, 책장에서 뛰어내리는 위험한 행동을     반복한다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는 ‘발달지연’에서 개월 수가 지날수록 전문병원에서 발달검사를 권고하는 ‘발달평가결과 심사평가 권고’를 받았다.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에서 동일 연령보다 1년이 느린 ‘경계성 발달지연’으로 특수교육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웩슬러 유아 지능검사 점수 ‘매우 낮음’에서 재평가에서 ‘경도 지적 장애 수준’로


아동기 자폐증 평정척도검사(CARS) 결과는 ‘자폐’ 단어가 보이기 시작했다.

출처:pixabay

특수교육적 치료를 어디에서,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미 충분히 혼란스러운 데다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도 어려운 시간이었다.


주변에서 혹시 물어보면 “아이가 느린 편이에요.”라고 얼버무리곤 했다.


서둘러 어린이집에서 추천받 발달센터의 언어치료를 등록했다. 센터에서 추천받은 놀이치료와 치료사 선생님이 권유한 *PCIT치료도 시작했다.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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