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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너나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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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타누키 차차 Mar 16. 2018

오늘도 하루를 한 끼처럼 때웠다

뭐 그렇게 다를 게 있을까요 우리 인생?


열심히 운동한 하루가 근육이 되고

열심히 써 내려간 하루가 소설이 되고 

열심히 만난 하루가 관계가 되고

열심히 일한 하루가 연봉이 된다.


알고 있다.

열심히인 이 하루들이 쌓여

결국 내 미래가 된다는 것을.  


그래서 매 순간 뭘 해도 

나는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그러다 문득,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냥 흘려보내고 싶은

하루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나는

최대한 열심히

안 열심히 한다.


우리에겐 주어진 하루에 대해

최선을 다할 의무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와 

게으름을 찬양할 권리도 있는 거니까


열심히 한 사람에겐

안 열심히 할 자격도 있는 거니까 


자신의 나태함에

죄책감을 갖거나 불안해하는 대신 


가끔은 하루도 한 끼처럼 

가볍게 생각하고 때워도 괜찮다. 



바쁜 게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바쁜 건 그냥 빡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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