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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Oct 21. 2015

남이 알아주는 것 말고 남을 알아주는 것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자기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논어> 중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자기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논어> 중.


우리는 인정받길 좋아한다. 인정받기 위해 여러 행동들을 한다. 요즘 시대에 '인정욕'을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SNS이다.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페이스북을 하면서 그럴 때가 있다. 내게 '좋아요' 안 눌러주는 이의 글에 내가 계속 좋아요를 눌러줄 때 오는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나는 분명 '지지'해주는 데 그이는 나를 한 번도 '지지'한 적이 없단 생각에서 오는.


그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온라인 상에서 내가 상대에게 그런 감정을 내가 사서 느낀단 생각을 하니 참  별로였다. 그런 생각하면서 오는 감정도, 그런 생각하는 자신도. 그래서 내게 좋아요를 누르던 말던 좋은 글, 일상 글들에 꼬박 읽고 좋아요를 눌렀다. 물론 이렇게 해도 인정욕에서 자유로워지진 않았다. 부자유를 내가 왜 택할까 궁금해 페이스북 이용자를 연구한 책을 읽었다. 그 공간에 내 감정이 좌우되기 싫어 지웠다. 하루  한두 번 정보 확인을 위해 들어간다.


진짜 인정, 서로를 알아주는 일은 오프라인, 내가 마주하는 현실에서 일어난다. 이번 글에선 남을 아는 것에 대해 한 가지만 이야기하려 한다.


칭찬, 관심을 갖고 용기내어 말하라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칭찬받기 바라지 말고. 칭찬할 수 있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관심이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볼 줄 알아야 한다. 나의 할 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하는 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사소한 것이 의외로 중요하다. 그 사람이 챙기는 디테일을 내가 볼 수 있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용기다. 우리는 칭찬에 인색하다. 고마움을 느껴도 표현을 잘 못한다. 쑥스러워하기 때문이다. 머리에만 있는 칭찬은 허상일 뿐이다. 한 마디라도 또렷하고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 표현해야 칭찬이다. 그렇게 표현하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 행동할 용기가. 행동하는 이만이 인상을 남긴다.


내 주위에 있는 이들을 내가 먼저 알아준다면 그들도 나를 알아볼 것이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남이 나를 알아주게 하기 위해 남을  알려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얕은 계략이 담긴 연기는 곧 들통 난다. 다른 생각 말고 진심으로 남을 알려고 하자. 그것만 신경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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